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15분께 경복고 내 건물 개축공사장에서 포크레인으로 2m 가량 땅을 파고 있던 인부 서모(38)씨가 포크레인 삽 끝에 부딪친 포탄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이 포탄이 사람크기 정도에 무게가 500㎏정도 나가는 불발탄으로 추정하고 군 당국과 국가정보원 등 관계 기관에 통보한뒤 500m 반경 내의 주민들과 학생 수백명을 3시간 가량 대피시켰다. 이와 관련, 청와대에서도 경호처 안전본부 직원들이 현장에 나가 불발탄 해체 작업을 지켜봤으나 군 당국이 청와대 직원까지 대피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을 내림에 따라 실제 대피가 이뤄지지는 않았다. 경찰과 당국은 포탄의 겉이 심하게 녹슬고 훼손된 점으로 미뤄 한국전쟁 때 미군이 떨어뜨린 불발탄으로 보고 폭발물 처리반을 동원해 해체작업을 벌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