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대환 난 4.19의 시와 5.16의 밥을 먹었다

  • 등록 2009.01.06 09:4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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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대환 전 민노당 정책위원장
“박정희 전 대통령은 독일의 비스마르크가 했던 것처럼 부국강병을 추진하면서 자본주의를 발전시키고 복지제도의 기초를 닦았다”

지난해 민주노동당 분당 사태에서 당내 자주파를 비판하고 탈당한 주대환 전 민노당 정책위원장는 6일 조선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난 4·19의 시(詩)만 읽고 자란 게 아니라, 5·16의 밥을 먹고 자랐다. 나는 좌파라는 사실을 항상 강조하는데, 국민·근로대중의 입장에서 보면, 경제 성장과 민주주의는 양자택일의 문제가 아니다. 5·16에 대해서도 역사적 평가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5·16이 절차적으로 올바르지 않았다는 것은 분명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농민들이 박정희를 지지했다는 사실을 주목해야 하며 박정희 체제의 공과는 고루 봐야지, 일방적으로 부정하고, 긍정할 순 없다. 진정한 좌파가 되려면 대중이 먹고 사는 문제를 중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 전 위원장은 뉴라이트 운동 기관지인 〈시대정신〉겨울호 기고를 통해 좌파로서는 드물게 “사회민주주의자는 대한민국을 긍정한다”고 선언했고 지난 달 출간한 저서 《대한민국을 사색하다》(산책자)에서도 “대한민국은 세계사의 진보적 시대에 탄생한 위대한 민주주의 나라”라며 건국의 의미를 높이 평가했다.

그는 또 작년 한해 좌파 진영에서 가장 많은 논쟁을 불러일으킨 인물로 민주노동당이 분당(分黨)으로 치닫던 작년 2월, “나는 김정일 군사독재정권을 반대한다. 잘못된 노선으로 수백만 인민을 굶겨 죽이고도 물러나지 않는 김정일 정권을 비난하면 진보가 아닌가?” 라며 민노당(黨)내 주류인 친북 성향의 NL(자주파)을 공개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이종납)
이종납 기자 기자 ljn112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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