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여성미디어클럽 릴레이 인터뷰] 자연을 벗 삼아 예술을 노래하는 변정옥 작가

2013.07.21 14:21:55

  

[더타임스 강민경기자] 여름장마와 불볕더위가 한창인 지난 7월17일 오전 9시 광주전남 여성미디어클럽은 상반기에 시작한 주간 릴레이 인터뷰 마지막 주자인 변정옥(54)(사)한국미술협회 여수지부장을 만났다.

 

여수시 화양면 용주리에 위치한 변정옥 작가의 작업실은 도심 내 시골길을 연상시키는 한적하고 고요한 곳이었다. 그는 제19대 (사)한국미술협회 여수지부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는 새로운 도자기 작품 활동에 여념이 없다. 

 

▲ 자연을 벗 삼아 용주리에 보금자리를 마련

 

앞에는 바다가 보이고 주변에는 산과 들로 둘러싸인 언덕위에 지어진 그녀의 작업실 겸 ‘도예공방’은 잠자는 동심을 깨우는, 마치 오즈의 마법사에 나오는 성을 연상케 했다.

 

“자연이 좋아서 이곳에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본래 있던 집에서 1년에 걸쳐 이사를 했습니다. 작품이 손상 되는 것을 막기 위해 혼자서 조금씩 옮기다 보니 어느새 세월이 흘렀던데요?”그녀는 도자기 한점 한점을 자기 몸처럼 자식처럼 다칠세라 깨질세라 아끼고 또 아껴서 작업실을 가득 메웠다.

 

▲ “도자기는 나의 동반자”

 

“예술의 시작은 호기심입니다. 흙에다 그림을 그려보는 것도 참 재미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초등학교 때 미술대회를 나가서 상을 받았는데 주변에서 격려해 주고 칭찬해 주고 소질이 있다고 인정을 해 주었습니다. 어쩜 그때부터 저는 자연스러운 가운데 그림을 그리고 도자기를 만드는 일이 취미가 돼 버린 것 같습니다. 지금 도자기는 나의 인생의 동반자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동반자를 대할 때는 편안하죠? 그것처럼 도자기 작업은 언제나 저와 함께 소통하는 가족입니다”

 

변 작가는 흙을 빚어 원하는 모양을 만들어 문양을 그려 넣고 혼을 불어넣어 만든 도자기를 대부분 작업실에 소장하고 있다. 그의 동반자요 가족같은 작품들은 도예공방 안에는  200여점이상 빼곡하게 전시되어 있다.

 

 

▲ 순수 도자기 작가로 여수미협에서 30년동안 꾸준한 활동

 

2013년 3월8일 (사)한국미술협회 여수지부 제19대 지부장으로 공식 취임 후 변 지부장은 취임식에서 “임기 3년동안 회원간의 화합과 47년의 전통과 역사를 품고 있는 여수미술협회 120여명의 회원들이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해 나갈 수 있는 다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회원간 화합과 소통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2013년 1월5일 활동개시를 시작하고 2월 회원들과의 화합을 다지기 위해 야외스케치를 개최 하는 등 지난 4월에는 전주 교동아트미술관(관장 김완순)의 초대로 전주 한옥마을에서 여수미술협회 120여 명의 회원 가운데 협회에서 오랜 기간 활동한 작가들의 작품 30여 점을 선정해‘여수봄바람전”을 개최했습니다 ”

 

”또 6월15일에는 여수, 순천, 광양 3개도시 회원들과 화합을 위해 체육대회를 개최했습니다.지난 6월28일부터 7월4일까지 개최된 제 17회 전국바다사생대전 집행위원장으로 참여하는 등 달마나 행사를 치르며 분주히 달리고 있습니다”

 

변 지부장은 (사)한국미술협회 여수지부장 취임 이후 그녀만의 특별한 기획력과 친화력으로  여수미협발전과 회원들을 위해 열정을 쏟아내고 있었다.

 

 

▲ 앞으로 여수미술협회 발전방향에 대한 말씀을 해 주신다면

 

“(사)한국미술협회 여수지부장으로 취임하면서 공약사항 중 회원자녀들에게 장학금을 기증하는 것과 작가들의 기획초대전을 추진중입니다. 외부기획전과 장학사업을 크게 해서 회원들에게 다시 환원해주고 회원들의 작품활동에 도움이 되는 공모사업에도 관심을 갖고 추진할 계획입니다”

 

“흙은 여러 가지 형체의 모양을 표현 할 수 있고, 백자, 청자, 분청, 옹기 등 종류도 다양하다. 흙 반죽, 성형, 건조, 초벌, 유약, 제벌 등의 일련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 하지만 때로는 일정한 크기의 흙을 아주 자연스럽게 손에 잡히는 대로 뚝뚝 잘라 던지면 흙덩어리의 느낌이 그때마다 여러 가지 모양으로 변하는데 그게 참 유쾌하다. 변정옥의 톡톡튀는 유쾌 발랄함을 엿볼 수 있는 부분으로  마치 의도된 생각을 불어넣지 않고 그냥 자유분방하게, 일종의 퍼포먼스를 진행하는 것처럼 덩달아 유쾌해지고 휘파람을 불고 싶어지는 그런 작품이라고 평했다.

 

변정옥 지부장은 단국대학교 도예학과 대학원을 졸업하고 옹기 물동이 제작에 관한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 개인전(4회) 한국공예가 협회전(1999·서울 600년 기념관), 경덕진 도자기 1000년 한·중 현대도자 교류전(2004·중국 경덕진), 대한민국 남부현대미술전(2008), 현대미술작가초대전(2011·안산), 한·중·일 미술초대전(2012·여수), 전국엑스포기념전(2012·여수), 여수-마산, 여수-통영 미술교류전 등 수많은 단체전 등 꾸준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현재는 (사)한국미술협회 여수지부장으로 전라남도 미술대전 심사위원, 순천미술대전 심사위원, 여수국제아트페스티벌 추진위원, 전국바다사생대전 집행위원 등을 역임했다. 현 한국미술협회 이사, 전남대학교(여수) 평생교육원 전담 강사이면서 ‘변정옥 도예공방’을 운영하고 있다. 여수시 화양면 용주리 926 ☎061-682-8577.

 

한편,  광주전남 ‘여성미디어클럽‘은 올해 지역 내 문화, 인권, 봉사 등 이와 관련한 다양한 여성 리더들을 만나 그들의 경험과 이야기를 듣는 주간 ’릴레이 인터뷰‘ 를 지난 3월 8일부터 시작했다.

 

▲최금옥(담양슬로시티약초밥상연구가 천연염색)대표를 시작으로 ▲최희숙(도자기,민화작가) ▲박영희(광주시여성단체협의회장) ▲조애옥(광주경제인연합회장) ▲김해숙(숭의중학교교장) ▲윤혜숙(광주교육연수원장) ▲이계영(광주시부교육감)을 만나 ‘여성 리더’로 성장하기까지 자기계발과 앞선 여성 리더들의 삶에 대해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강민경 기자 kangmingy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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