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박원순 서울시장의 전날 기자회견과 관련, 6일 "정치쇼"라고 비난했다.
앞서 박 시장은 지난 5일 서울시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0~5세 우리 아이들 무상보육을 위해 서울시가 지방채를 발행하겠다"며 "올 한해 서울시의 자치구가 부담해야 할 몫까지도 서울시가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는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어제 박 시장이 폭주하던 기관차를 멈췄다"고 비판했다.
최 원내대표는 "박 시장이 영유아 보육을 볼모로 벌였던 생떼를 접고 백기를 든 것은 늦었지만 다행으로 생각한다"면서 "박 시장이 보인 행보는 천만 서울시민 생활을 책임지는 시장이라기엔 너무나 치졸하고 정략적이었다"고 비난했다.
최 원내대표는 "이상주의적인 사회운동가였던 박 시장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며 "박 시장이 왜 지난해 말 서울시 보육 예산을 다른 시도보다 터무니 없이 적게 편성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최 원내대표는 "서울시는 무상보육이 중앙정부가 책임지는 것이라고 생각했다는 어처구니 없는 변명을 했다"며 "박 시장은 애초부터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이 추진한 무상보육 정책을 무산시키려는 의도를 갖고 이 일을 치밀하게 계획해 온 것이라고 볼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처음부터 보육대란 '시한폭탄' 맞춰놓고 의도적으로 중앙정부의 예산지원 수치를 왜곡하는 정치쇼를 펼쳤다"며 주장했다.
새누리당 안종범 정책위부의장도 "박 시장은 기자회견에서 전혀 사실이 아닌 것을 이야기하며 그 과오를 중앙정부에게 떠넘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 부의장은 "박 시장은 중앙정부가 재원대책없이 추진하는 무상보육의 짐을 모두 서울시가 떠안는다고 하지만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더타임스 소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