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문재인 성명발표, 사실상 대선 불복"

  • 등록 2013.10.24 09: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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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文, 대통령 위에 군림하려는 태도"

새누리당은 문재인 전 민주당 대선후보의 성명 발표에 대해 "대선 불복"이라고 24일 비난했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전 후보의 성명에대해 "역대로 대선불복 사례가 없다"며  "당이 수차례 경고했음에도 불구하고 어제는 대선 후보였던 문 의원이 직접 이 부분을 거론했다"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역대로 어느 대선에서도 선거사범을 문제 삼아 대선 불복의 길을 걸은 일이 없다"면서 "민주당이 거의 1년동안 이 문제를 계속 얘기하는 본뜻이 어디 있는지, 국정을 이리 흔들어도 되는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특히, 황 대표는 "문 의원이 대선 후 깨끗한 승복으로 국민에게 감복을 줬고 민주당의 내부 보고서는 대선패배의 원인을 '정치이념과 정쟁에 사로잡힌 결과'로 분석했다"면서 "민주당이 지금 대선패배 분석 평가서에 나온 그런 과오를 반복하는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도 문 전 후보 성명에 대해 "사실상 대선 불복 성명을 발표한 것"이라면서 “구구절절 궤변을 늘어놨지만 결국 내가 지난 대선에서 진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내용”이라고 강력 비판했다.

 

최 원내대표는 이어 “법원의 확정 판결도 없는 상황에서 무엇보다 초기 단계의 의혹 수준을 스스로 자기가 법관인 양 확정해 결론지으며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려 하고 있다”며 “자신(문 전 후보)이 모든 걸 단정하는 것은 자기가 대통령 위에 군림하려는 태도임이 분명하다”고 비난했다.

 

한편 문 전 후보는 전날 '박 대통령의 결단을 엄중히 촉구합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지금까지 드러난 사실만으로도 지난 대선은 불공정했다"며 "미리 알았든 몰랐든 박 대통령은 그 수혜자"라고 주장했다.

[더타임스 소찬호 기자]

소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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