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장하나-양승조 발언에 관계 '냉랭'

  • 등록 2013.12.09 17: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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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김한길 사과하라", 민주 "남의 티끌만 봐"

 

민주당 장하나 의원(사진)의 대선불복 발언과 양승조 의원의 "박정희 전철" 발언에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관계가 급속히 냉랭해졌다.

 

새누리당 유일호 대변인은 9일 국회 브리핑을 토앻 "대선불복, 대통령 사퇴 등 국민이 선택한 대통령에 대한 장하나 의원과 양승조 최고위원의 망언으로 촉발된 사태에 대해 민주당에게 엄중히 촉구한다"며 민주당 김한길 대표의 사과를 요구했다.

 

유 대변인은 "오늘 중(9일)으로 김한길 대표께서는 당을 대표해 사과하고, 즉각 두 의원에 대해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해야하며, 재발방지 대책을 조속히 국민 앞에 발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유 대변인은 "대선 불복은 아니라면서도 사실상 대선불복 발언을 용인하고 있는 민주당도 차제에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요청했다. 

 

특히 유 대변인은 "대선이 불공정했다는 등의 발언을 지속적으로 해 이 사태의 배후 조종자로 의심 받고 있는 문재인 의원도 분명한 입장을 조속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박수현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장하나 의원은 이미 원내부대표직을 사퇴했다. 자신의 발언이 '당에 부담을 주어 죄송하다'는 뜻도 밝혔다"면서 새누리당에 반발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새누리당은 왜 내 눈의 들보는 보지 못하고 남의 눈의 티끌만 보려하는가"라며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다.

 

그는 "국가기관의 대선개입에 대한 민주당의 입장은 이미 여러 차례 밝혔듯이 분명하고 명확하다"며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국정원 개혁, 최고책임자로서 대통령의 진심 어린 사과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새누리당은 이날 오후 국회 로텐더홀 계단에서 '민주당 양승조-장하나 의원직 사퇴 및 출당 촉구 규탄대회'를 가졌다.

[더타임스 소찬호기자]

 

소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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