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스포츠… 무릎, 손목, 허리 부상 조심하세요

2013.12.18 09:01:40

소방방재청, 한 해 평균 1만 2000명 이상 스키나 보드 타다가 부상

영하귄의 추위가 계속 지속 되면서 스키와 보드, 스케이트 등 겨울 스포츠가 인기다. 서울 인근 스키장은 벌써부터 사람들로 만원이고, 서울광장 야외 스케이트장에도 겨울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하지만 날씨가 추워진 만큼 겨울스포츠는 몸 상태를 신중하게 고려해서 즐겨야 한다. 영하의 추위로 몸이 굳어진 상태이기 때문에 작은 충격에도 큰 부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소방방재청 통계에 따르면 한 해 평균 12,000명 이상이 스키나 보드를 타다가 부상을 당하고 있고, 이 중 다리 부상 환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 스키 부상은 1,000명당 6.4, 스노우보드 부상은 1,000명당 8~16명으로 스키보다 스노우보드를 타다가 부상을 입는 사례가 더 많은 편이다.

 

무리한 점프… 자칫하면 척추 신경 손상, 하반신 불구 유발

 

빠른 스피드 때문에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가장 많은 스노우 보드의 경우에는 빠른 스피드만큼이나 사고도 빈번히 발생한다. 팔이나 다리골절뿐만 아니라 특히 척추손상에 주의해야 한다. 보드는 옆으로 넘어지는 스키와는 달리 발이 고정 된 상태에서 수직 방향으로 넘어지기 때문에 엉덩이 뼈와 허리에 금이 가거나 부러지는 등 골절상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또 점프 동작이 많아 점프 후 착지 과정에서 뒤로 떨어지면서 척추에 무리를 줘 ‘추간관절증’이나 척추골절의 일종인 ‘점퍼 골절’(jumper's fracture) 당할 수 있다. 이러한 척추 부상은 자칫하면 심각한 신경 손상을 유발해 하반신 불구 등 심각한 장애를 유발할 수 있어, 스키어나 스노우 보더들은 특별히 조심해야 한다.

 

스키나 보드 즐기는 20~30대… 추간관절증 조심, 다음날 아침부터 증상 나타나

 

‘추간관절증’은 척추 뼈 뒤쪽에 있는 관절에 이상이 생겨 염증이 생기고 이곳을 지나가는 신경을 압박해 통증을 일으키는 것을 말한다. 특히 심한 운동으로 근육이 다치고 수축돼 관절이 제자리를 벗어나 병적 상태로 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추간관절증’은 척추 뼈 주위가 아프고, 손가락으로 누를 때 특히 심한 통증을 호소한다. 동시에 엉덩이와 허벅지의 뒷부분이 뻐근하게 아픈 경우가 많고 때로는 장딴지까지 통증을 유발한다. 이런 ‘추간관절증’은 다리로 뻗치는 통증이 없는 점이 허리디스크와 다른 점이다.

 

세연통증클리닉의 최봉춘 원장은 “추간관절증은 아침에 일어날 때 허리가 굳고 아파서 일어나기 힘들 정도지만, 몸을 움직이고 시간이 지나면 큰 불편은 느끼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며 “아침에 일어난 후 몸을 뒤로 젖히거나 허리를 돌릴 때 통증이 심해지면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스키나 스노우 보드를 자주 즐기는 마니아의 경우 척추 손상 발생을 줄일 수 있도록 충분한 사전 교육이 필요하다”며 “부상을 당했을 경우 함부로 움직이거나 환부를 건드리지 말고, 안전요원에게 도움을 청해 움직이는 것이 바람직하며 전문의를 찾아 올바른 진단을 받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추간관절차단술’, ‘꼬리뼈 레이져 내시경술’로 척추손상 간단히 치료 가능해

 

‘추간관절증’의 치료는 영상투시장치를 보면서 문제가 되는 추간 관절 사이의 공간에 직접 약물을 주입하는 추간관절차단술로 치료가 가능하다. 추간관절증으로 발생한 요통의 경우 치료를 받는 즉시 증상이 사라지게 된다. 이밖에 관절을 강화시키는 프롤로치료법이 있다.

 

기존 허리요통이 있었던 환자의 경우, 충격이 가해 졌을 때 심한 척추 손상이나 디스크 손상으로 발전 될 수 있다. 이 같은 경우 최근 국내에 소개된 비수술 치료법인 ‘꼬리뼈 레이저 내시경술’로 간단히 치료가 가능하다.

 

‘꼬리뼈 레이저 내시경술’ 1㎜의 초소형 내시경, 레이저를 함께 넣은 첨단 카테터를 사용해 척추질환을 치료하는 고난도 비수술 치료법으로, 환자의 돌출된 디스크 부위에 카테터를 삽입해 튀어나온 디스크에 직접 레이저 치료를 실행함으로써 디스크 크기까지 줄이는 비수술 치료법이다. 이 치료법은 레이저를 사용하기 때문에 염증을 제거하는 영역을 확대 할 수 있어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며, 치료가 어려운 신경근 주위의 유착까지 쉽게 제거 할 수 있다는 것과 합병증의 발생도 더욱 감소시켜준다는 것이 장점이다.

 

스키 및 스노우보드 넘어질 때도 요령 있게…

 

스키나 보드의 경우 부상을 예방을 위해서는 넘어질 때의 바른 동작을 여러 번 반복적으로 연습해 몸에 익혀두는 것이 중요하다. 넘어지는 순간 앉는 자세를 취하고, 체중을 엉덩이 쪽으로 실리게 하면서 주저앉고, 또 무릎을 약간 구부려야 무릎, 허리 손상을 줄일 수 있다.

 

또 스키를 탈 때 넘어질 경우는 손에서 폴을 놓아야 한다. 폴을 잡고 있을 경우 폴의 끈이 손가락에 휘말려 엄지손가락 인대가 손상될 수 있다. 스노우보드를 타다가 넘어질 경우는 스키처럼 폴이 없기 때문에 손목을 짚는 경우가 많고 이 경우 손목뼈의 골절로 이어질 수 있다. 뒤로 넘어질 경우 손목을 가슴에다 모으고 엉덩이 쪽으로 체중을 이동해 주저앉는 것이 좋다. 또 일어설 때는 손바닥보다는 주먹을 쥐고 일어서는 것이 좋다.

 

눈썰매도 준비운동 및 보호장구 갖춰야

 

눈썰매를 즐길 시에는 가볍게 생각하지 말고 보호 장구를 꼭 착용하고 준비운동 등 안전수칙 준수해야 한다. 어린이가 눈썰매를 즐길 때는 부모와 함께하는 것이 좋다. 눈썰매장에서 발생하는 사고의 유형을 보면 상대방과 부딪치는 사고가 대부분이고, 동상으로 인한 신체상해도 발생하게 된다. 눈썰매의 속력은 빠를 경우 시속20~30KM 정도로, 오토바이의 속도와 비슷해 상대방과 충돌할 경우 척추에 치명적인 부상을 입을 수 있다.

 

눈썰매장의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눈썰매를 타기 전 눈에 젖지 않는 방수 옷을 착용해 동상을 예방하고 방한 마스크, 방수장갑, 목도리, 무릎보호대 등을 착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눈썰매를 탈 때 5세 이하의 아동은 보호자가 반드시 함께 타는 것이 좋고, 6세 이상이라 하더라도 자신의 신체조건을 고려해 코스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눈썰매를 타는 도중 넘어졌을 때에는 뒷사람과 부딪치기 전에 썰매를 들고 안전한 곳으로 피해야 한다. 또한 출발하기 전에 사람이 넘어져 있는지 확인하여 충돌을 예방해야 한다. 한 시간에 10분 가량은 따듯한 음료를 섭취하면서 휴식하는 것이 피로예방에 좋다.

 

스케이트, 무릎 연골 등 부상 위험

 

스케이팅은 미끄러운 얼음판 위에서 스케이트의 얇은 날 위에 체중을 싣고 달리는 운동이다. 갑자기 멈추거나 코너를 돌아야 할 때 발목이나 무릎에 힘이 많이 전달돼 발목 염좌나 무릎연골 손상 등의 부상의 위험이 높다. 특히 코너를 돌 때는 체중의 4~5배에 달하는 무게가 한 쪽 다리에만 집중 돼 무릎 연골 등의 부상 위험이 특히 높다.

 

또 넘어지면서 손목인대에 부상을 입거나 손목이나 팔꿈치 골절을 당하는 경우도 많다. 때문에 스트레칭 등 충분한 준비운동을 한 다음 스케이트를 신어야 하고, 평소 운동량이 적은 사람이라면 전체 스케이팅 시간이 30분 이상 넘지 않는 것이 좋다.

 

스케이트, 활주 방향 정해진 시계반대방향으로 타야 충돌 방지할 수 있어

 

스케이트의 경우에는 초보자들의 경우 반드시 가장자리에 마련된 펜스를 잡고 기술을 습득한 다음, 초보자용 구역에서 타야 한다. 손을 잡고 탈 경우 넘어질 때 같이 넘어져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고, 다른 사람의 진행방향을 방해해 충돌할 수 있으므로 손을 잡고 타는 것은 금물이다.

 

활주방향은 정해진 시계반대방향으로 타야 마주 오는 사람과의 충돌을 방지할 수 있다. 한 자리에 너무 오래 서 있지 말고 다른 사람이 올 경우는 길을 비켜줘야 한다. 또 타다가 힘들 경우는 얼음판 위에서 서 있지 말고 휴식공간으로 가서 쉬는 것이 좋다.

 

스케이트장이나 스키장은 기온이 낮아 근육이나 인대가 경직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 관절부상을 당할 확률이 더 높은 만큼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모든 운동이 그렇듯이 스트레칭 등 충분한 준비운동을 통해 관절을 풀어준 다음 본 운동을 해야 부상을 예방할 수 있다.
이종철 기자 chul8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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