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우물론' "99길 파다가 한길 못파면 허투루"

  • 등록 2013.12.20 09: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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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가가치 높은 의료산업, 국민께 잘 설명해달라"

[더타임스 소찬호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9일 대통령 당선 1주년을 맞아 새누리당 지도부를 비롯해 시.도당 당직자들을 만나 '우물론'을 언급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새누리당 당직자들과의 오찬에서 "우물을 파는데 아흔아홉 길을 파다가 끊고 한 길을 못 파면 물을 만나지 못하고 우물을 버리게 된다"고 말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마지막 남은) 한 길을 못 파면 아흔아홉 길 팠던 것도 모두 허투루 된다"고 강조했다. 이는 정책 실현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박 대통령은 또 “십리를 갈 때는 신발끈을 매고, 백리를 갈 때는 가방을 챙기고, 천리를 갈 때는 같이 갈 친구를 챙긴다는 말이 있다”며 “국민행복시대를 여는 동반자가 돼 달라”고 당직자들에게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아무리 열심히 일을 했어도 결과가 좋지 않으면 그동안 노력이 헛수고가 된다"며 "그렇게 되지 않으려면 경제 성장과 민생 등을 잘 챙기도록 여러분이 도와줘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박 대통령은 "대외에 어려움이 많은데 국민을 위하는 일 말고는 다 번뇌"라며 "현재 사회에 혼란스러운 일이 조금 있기는 하지만 할 일을 하면 국민이 알아줄 것이다. 국민만 바라보고 묵묵히 갈 길을 가겠다."고 덧붙엿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가진 새누리당 황우여, 최경환 원내대표, 최고위원 등과의 만찬에서 "국회에서 민생법안을 빨리빨리 통과시켰으면 좋겠다"면서 경제관련 안건들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의료 영리법인 논란을 겨냥한 듯, '수익률과 부가가치가 높은 의료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국민에게 쉽게 잘 설명해서 이해를 구했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정부가 의료법인의 영리형 자회사 설립을 허용하는 대책을 발표한 뒤 '의료 민영화' 논란이 크게 일자 이같이 말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박 대통령은 원격 의료 도입을 비롯한 의료산업 발전방안에 대해서도 "의료 사업에 대해 개념을 달리해 우리나라 의료진 솜씨가 수준급인 만큼 잘 활용하면 좋지 않겠느냐"며 "일자리 창출도 되고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소찬호 기자 soc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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