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시에서는 이중섭의 <흰소>와 일본으로 떠난 가족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담은 <은지화>, 소박한 삶을 그린 박수근의 <할아버지와 손자>와 <아기 업은 소녀>, 천경자의 <굴비 든 남자>, 오지호의 <남향집>, 이쾌대의 <군상> 등 한국 근대걸작들을 대거 만날 수 있다.
또한 김기창 화백의 일기형식의 화첩, 금강산 여행경로와 동반자까지 세밀하게 기록된 이쾌대의 화첩 등이 최초로 전시되며, 자유연애가 시작되던 시절 이쾌대가 부인에게 바친 연서도 공개되어 미술 애호가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특히 당시의 작품이 미술사적 가치에 비해 재료나 보존상태가 열악함을 지적, 회화, 조각품의 보존 수복과정을 특별전 형식으로 소개하여 근대미술작품의 과학적 보존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킨다.
전시는 근대화와 식민시대를 살아야 했던 지식인과 신여성의 모습에 초점을 맞춘 ‘근대인’, 자유연애를 비롯한 의식과 환경 변화에 따른 일상의 삶을 살펴볼 수 있게 꾸민 ‘근대의 일상’, 당시 도시와 농촌 모습을 담은 ‘근대의 풍경’, 근대인들의 이상과 꿈을 엿볼 수 있는 ‘근대인의 꿈’, 그리고 근대 미술작품의 보존과 수복 과정을 담은 ‘근대의 복원’ 등 총 5부로 구성되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