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학사 출판물 선택을 둘러싼 파문을 보면서!

2014.01.06 10:13:28

친일시각의 자학사관이 큰 문제!

800여개 전국의 고등학교에서 교학사 출판물을 선택한 학교는 처음 10여 개에서 교육을 직접 받게 될 학생들과 학부모는 물론 양식 있는 시민들의 항의를 받고 대부분 철회했다. 당연한 일이다.

 

그동안 완강하게 버티던 전주의 상산고도 이날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상산고등학교는 균형 있는 교육을 위하여 한국사 교과서로 ‘지학사’와 ‘교학사’의 교과서를 선정한 바 있다”며 “선정과정에서 촉박한 일정으로 인하여 교과서 내용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부족했던 점을 인정하며, 학생, 학부모, 동창회 및 시민사회의 애정 어린 우려와 질책을 겸허히 수용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상산고는 “한국사교과서 선정절차를 다시 진행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다행스런 일이다. 부디 올바른 역사교과서 선택으로 후학들에게 누를 끼치지 않기를 바란다.

 

이번 전국 고등학교 역사교과서 선택에서의 혼란은 좌우 이념의 문제가 아니라 친일시각이냐 민족의 자존감을 지키는 시각이냐가 본질이다. 어찌 한국의 차세대 기둥이 될 학생들에게 일본 후소샤(扶桑社) 간행 교과서보다 더 친일적인 교과서라고 일본우익들이 빈정대는 교과서를 선택할 수 있는가? 그러니 일본 우익들이 한국을 우습게 보는 것 아니겠는가?

 

진짜 보수 우익이란 자국의 역사와 국민을 사랑하고 아끼는 가치관을 최고로 여기는데, 한국의 정통보수우익은 죽었단 말인가? 어디 친일 매국노 사이비보수우파들이 아직도 정통보수우파의 옷을 훔쳐 입고 거짓 쇼를 벌이고 있는가?

 

교학사 출판물은 정통보수우파가 봐도 너무 친일적이며 일본우파의 시각으로 우리 근현대사를 서술하고 있다는 점에서 비판받아 마땅하다. 그것을 교과서로 만들어 젊은 세대들에게 교육시키겠다는 발상 자체가 친일적이다. 한심해도 보통 한심한 일이 아니다. 이는 좌우파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과 일본이라는 양 민족 간의 정리되지 않은 역사의 관점 문제다. 아울러 침략이라는 원죄를 인정치 않는 일본의 시각이 인류보편적인 것도 아니다. 그저 일본과 일본인만을 위한 속 좁은 극우파 시각일 뿐이다. 거기에 어디 홍익인간(弘益人間)이라든가 재세이화(在世理化)와 같은 보편적인 철학사상이 들어 있는가 말이다.

 

친일파 시각에서 본 출판물이 왜 정통보수우파 흉내를 내며 한국 우파 행세하는가?

 

민족주의를 저버린 우파는 어느 나라고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교학사 출판물이 명성황후를 민비라 하거나 김구를 전범국가 일본 측 입장에서 말하듯 테러리스트라 함은 바로 자국 역사를 비하하고 폄훼하는 자학사관(自虐史觀)에 다름 아니다. 근현대사에서 자학사관을 벗어나기 위해 만들었다는 교학사의 출판물은 결국 그 틀을 벗어나기는커녕 자학사관 속으로 스스로 빠져버린 결과가 됐다.

 

많은 역사학자들이 주장했듯 교과서의 기본인 오탈자도 많은 이러한 출판물이 급하게 나오기까지 왜 이렇게 치밀하지 못하고 성급하게 자료를 선정하여 쓰지 않았나하는 점도 큰 문제점이요, 이를 지지하고 후원한 정치인이 있다는 점도 크나큰 문제라 생각된다. 아울러 교육부의 태도도 옳다고 볼 수 없다.

 

역사는 권력이 이러래 저러래 할 수 없는 장기간에 걸친 민족의 기록이자 사유물(思惟物)이다. 이를 어느 일정 세력이 자신들의 입맛에 맞게 자르고 왜곡하거나 날조 할 수 없는 것이다.

 

이명박 전 정권부터 시작된 뉴라이트라는 조직의 이념은 진짜 보수우파가 아니라 친일적인 냄새가 많다고 지적받아 왔다. 그들이 주축이 돼 만들어진 이번 출판물도 결국은 우리민족의 당당한 시각이 아니라 일본우익조차 자신들 교과서보다 더 일본의 과거를 미화했다는 말까지 듣는 친일시각의 출판물이다.

 

고로 사이비보수우파에 불과한 뉴라이트는 더 이상 한국의 정통보수우파를 참칭해서는 안 될 것이다. 참 정통 보수우파는 리얼라이트이지 뉴라이트가 아니다.

 

이제부턴 한민족 중심의 리얼라이트 운동을 펼쳐야할 때이고 차라리 정통보수우파에 의한 교과서 집필이 낫지, 말만 우익이라는 단체의 친일시각은 사이비에 불과하다.

 

고로 이번 고등학교 역사교과서 선정 문제는 큰 파장을 불러왔지만 근현대사 왜곡과 날조로 한민족의 정서에 맞지 않는 침략국 일본을 두둔하는 친일적 시각의 출판물은 백번 퇴출되어야 마땅하다.

장팔현논설위원 기자 jan83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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