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ㆍ보궐 선거, 거물들 눈치 작전

  • 등록 2009.02.12 17:5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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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재 보궐 선거 전략기획단 가동

 
▲ 민주당 정세균 대표 ,정동영 전 의장, 한나라 박희태 대표, 진보당 조승수 전 의원, 민노당 노회찬 전 의원 등이 재ㆍ보궐 선거에 출마를 고려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오는 4월 실시되는 재ㆍ보궐 선거에 대비한 `4ㆍ29 재ㆍ보선 승리전략기획단`을 본격 가동하기로 했다. 이성헌 사무부총장은 "세세한 준비를 통해 4ㆍ29 재ㆍ보선 승리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안경률 사무총장은 4.29 재보선 후보 공천과 관련, 평화방송에 출연해 "재보선 전에 경선을 치를 충분한 시간이 있는지가 앞으로 검토해야 할 숙제"라고 밝혔다.

그는 박희태 대표의 재보선 출마 여부에 대해 "본인이 말씀을 안하는데 먼저 말하는 것은 맞지 않다"면서 "당이 필요하다고 하면 공천심사위나 최고위원회의에서 출마를 건의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귀국을 한달 가량 앞둔 이재오 전 의원의 재.보선 출마 가능성과 역할론에 대해 "본인이 출마를 안함은 물론 당 선거에도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한나라, 박희태 대표 "양산-부평" 저울질

한편 재보선 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는 박희태 대표는 경남 양산과 인천 부평 지역 출마를 놓고 고심중이다. 그러나 박 대표는 인천 부평 지역 출마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박 대표는 YTN 라디오에 출연, "경남 양산과 인천 부평 중 어느쪽에 무게를 두고 있느냐"는 질문에 "양산은 현역 의원이 그대로 있고, 아직 빈자리가 아니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경남 양산의 경우 허범도 의원의 재판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박 대표는 경남 양산 출마 언급 자체가 부담스러울 수 있다. 그러나 인천 부평을은 구본철 전 의원이 공선법 위반 혐의로 의원직을 상실한 지역이다.

민주당, "정 대 정" 기싸움속 재선거 함구령

민주당은 오는 4월 재보선에서 고향인 전주 덕진 출마를 저울질하는 정동영 전 의장과 이를 탐탁지 않게 여기는 정세균 대표가 치열한 물밑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정 전 의장은 당내외의 부정적 여론에도 불구하고 재보선 출마 결심을 굳혔다는 소식이 측근들을 통해 흘러 나오고 있다. 이미 주사위는 던져졌고 출마 선언 시기만 조율하고 있다는 소식도 들린다.

정 전 의장의 4월 재보궐 선거 출마설을 두고 당내 논란을 빚고 있는 것과 관련해 정세균 대표는 최고위원·상임위원장단 연석회의에서 “2월 임시국회 끝날 때까지는 재보선과 관련한 어떤 말도 하지 않겠다”고 철저한 ‘함구령’을 내렸다.

정 대표는 “지금은 일자리 창출과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2월 국회에 전념하고 ‘MB(이명박 대통령)악법’을 막아내는 일에 집중할 때”라며 “민주당은 2월 국회에서 현 정권의 실정과 경제위기, 민주주의 위기, 평화의 위기에 대해 책임을 추궁하고 국민을 대신해 역할을 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민노당-진보당 "단일화" 문제로 고심중

진보진영의 가장 큰 화두는 "울산북구"로 진보정치의 몇 안 되는 "당선 가능" 지역인데다, 진보양당이 이 지역을 어떻게 풀어나가는지에 따라 향후 두 당의 관계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민주노동당, 진보신당의 울산시당 역시 공식적으로는 “단일화해야 한다”는 데에 이견을 달지 않고 있다. 각 후보를 낸 후에 구체적인 단일화 문제를 논의하는 것으로 입장을 정했지만 합의하는 일은 그리 만만치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노회찬 대표는“진보신당은 원외정당의 아쉬움이 대단히 크다”며 “반드시 한 석 이상을 얻겠다는 내부 목표를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진보신당은 조승수 전 의원에 대한 인지도가 앞서는 만큼 "여론조사" 등 시민들이 직접적으로 참여하는 방안에 관심을 두고 있다.

한편 울산지역구 윤두환 한나라당 의원의 대법원 판결이 오는 3월 중순~말 경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 4.29재보궐 선거의 후보 등록기간이 4월 14~15일 이틀간임을 감안하면 본격적인 양당 간 단일화 논의는 약 보름여에 불과할 것으로 한 관계자는 예측했다.
김응일 기자 기자 skssk11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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