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S희망노조, “차용규 신임사장 인정 못해”

  • 등록 2009.02.13 21: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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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와 주총 만장일치 추대

 
OBS 경인방송 제2대 사장으로 대선당시 이명박 대통령의 방송특보로 활동했던 전 울산방송 사장 차용규씨가 선임되자 OBS 희망노조는 ‘정치적 중립성이 결여된 인사며, 경영상으로도 27억원의 횡령사건으로 해임된 사람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강한 거부감을 나타내고 있다.

차용규 신임 사장은 지난 12일, 이사회와 주주총회에서 만장일치로 OBS 제2대 사장으로 추대되었으며, 오는 16일 이취임식을 통해 공식 업무에 들어갈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대하여 OBS 희망노조가 강한 반대를 하고 있으며, 민주당 최문순 의원과 장세환 의원, 경인지역새방송창사준비위원회 이은주 위원장, 경기미디어시민연대 임순혜 공동대표, OBS 희망조합 유형서 사무국장이 대표로 국회 정론관에서 신임 사장 임명 철회를 주장했다.

유형서 희망조합 사무국장은 “최대주주인 백성학 회장에게 임명반대 의견을 제시하였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현재 김인중 노조위원장은 단식농성에 들어가 철회가 될 때까지 무기한 농성을 진행할 것”임을 전했다.

OBS 희망노조가 차용규 신임사장을 반대하는 이유는 차 신임사장이 지난 대선 당시 이명박 대통령의 방송특보로 활동한 사람으로 정치적 중립을 지키지 못한다는 점과 울산방송 사장으로 재직 당시 27억원의 공금횡령사건의 책임을 안고 해임되어 정치적으로나 경영상으로나 적합한 인물이 아니라는 점을 들고 있다.

또한 정치적 중립성을 갖춘 인물을 신임사장에 임명한다면 언제든지 환영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OBS가 국영방송 또는 공영방송이 아닌 민영방송이라는 점에서 이사회와 주주총회의 결정을 번복하기 힘들 것으로 보여 지고 있다.

YTN에 이어 친이계 인사가 낙하산식, 보은성으로 선임된 것 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는 가운데 친박연대 전지명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정부는 KBS, YTN에 이어 경인지역의 대표적인 민영방송까지 또 다시 대통령 측근 출신을 사장으로 임명시킨다면, 불행하게도 방송의 정치적 중립 훼손뿐만 아니라 공정성이라는 언론의 기본 사명을 다하지 못 할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라며 “이는 공익적 민영방송을 정치 권력 앞에 굴종하는 어용방송으로 전락시켜, 방송본연의 사명을 져버리도록 만들려는 정치적 의도성이 확연히 드러나고 있는 것으로써 국민의 지탄을 받아 마땅하다고 본다.”며 차용규 신임사장 선임에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특히 “도대체 MB방송특보 출신 방송사 사장이 과연 MB정부를 비판하고 견제할 수 있을 것인가는 정말 말이 안 되는 기가 찬 우문에 불과하다.”며 방송장악의 포석이 아니냐는 우려를 표명했다.

민주당은 문방위원 일동의 이름으로 낸 성명서를 통해 “이명박 대통령, 해도 해도 너무합니다. 이제 지역민영방송까지 정권의 나팔수로 만들겠다는 것입니까”라며 “어제 이명박 대통령은 부도덕한 과거 경력도 덮어 둔 채 단지 자신의 대통령 후보시절 방송특보였다는 이유 때문에 차용규씨를 민영방송 OBS에 낙하산 사장으로 투하하였습니다. 우리 역사, 아니 세계사 어느 시대에도 없던 전대미문의 정권의 방송장악을 위한 낙하산 사장 투하사건”이라고 비난했다.

또한 “경인지역 시민의 마음과 정성이 모아져 만들어진 OBS를 이명박정부는 정권의 홍보방송으로 장악하겠다는 것”이라며 “경인지역 시민의 마음과 정성이 모아져 만들어진 OBS를 이명박정부는 정권의 홍보방송으로 장악하겠다는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구자억 기자
구자억 기자 기자 ferrari-f500@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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