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터 잉크도 용도 따라 맞춤형 있다

  • 등록 2009.02.14 08: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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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프린터 제조업체 OEM잉크, 충전잉크, 외장잉크공급기용 대용량 카트리지 
프린터 제조업체 OEM잉크밖에 사용할 수 없었던 예전과 달리 요즘엔 많은 종류의 프린터 잉크가 등장했다. 소비자는 프린터 선택권과 함께 본인의 출력 용도 등을 고려한 ‘잉크 선택권’도 갖게 됐다. 그러나 충전, 재생, 리필 등 비슷한 듯 다른 잉크 종류 때문에 어떤 잉크를 고를지 도통 감이 안 잡힌다. 내게 꼭 맞는 프린터 잉크는 어떤 걸까?

비용 많이 들어도 안전하게 오래 쓰고 싶은 주부 A씨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딸을 둔 가정주부 A씨는 아이가 학교에 들어가면 필요할 것 같아 얼마 전 잉크젯 프린터를 구입했다. 출력을 많이 할 것 같진 않고 본인이 컴퓨터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AS가 확실하고 오래 쓸 수 있는 제품을 쓰고 싶다는 것이 A씨의 생각이다.

A씨는 프린터에 기본으로 장착되어 있는 프린터 제조업체 OEM잉크를 계속 구입해 사용하면 된다. OEM잉크의 경우 출력 품질이 좋으며 프린터에 최적화되었기 때문에 고장 위험이 가장 적다. 단 OEM잉크는 여러 잉크 중 유지비가 가장 많이 들고 잉크 카트리지 용량이 대체로 크지 않아 출력을 자주 할 경우 금세 교체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최근 프린터 제조업체들도 몇 번만 교체해도 본체와 맞먹는 잉크가격에 대한 소비자 불만을 고려해 저가형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잉크젯 프린터 제조업체 HP는 얼마 전 잉크 용량을 늘리고 가격을 대폭 낮춘 잉크어드밴티지 프린터를 출시했다. 이 제품의 OEM 잉크 카트리지 가격은 9900원에 책정됐으며 출력비용은 용량 고려 시 컬러기준 장당 39.6원 정도다.

과제물 많이 뽑지만 잉크값 아끼고 싶은 대학생 B군

대학생 B군은 평소에 출력을 많이 하는 편은 아니지만, 시험기간이 되면 과제물을 많이 뽑기 때문에 출력량이 일시적으로 많아지는 편. 이럴 땐 얼마 뽑지도 않았는데 잉크가 동이 난다. 그렇다고 아르바이트를 해서 번 돈을 비싼 잉크 구입비로 쓰긴 아깝게 느껴진다.

B군에게는 충전·재생잉크가 적합하다. 충전잉크는 주삿바늘로 카트리지에 직접 잉크를 주입하는 방식으로, 초기 리필잉크시장을 주도했던 상품이다. 1회 충전가격이 1만원 이하로 부담이 없으나 충전을 반복할 경우 카트리지 내부에 이물질이 축적돼 프린터 고장의 원인이 되므로 같은 카트리지에 3회 이상 충전하지 않는 것이 좋다. 재생잉크는 충전잉크의 단점을 보완한 제품으로, 카트리지 내부를 세척한 후 잉크를 주입해 판매하는 방식이다. 가격은 보통 프린터 제조업체 OEM잉크의 절반 수준이며 충전잉크보다는 비싸다.

요즘엔 소비자가 직접 잉크를 충전하거나 충전방을 찾아야 하는 수고를 덜어주는 방문형 잉크충전 서비스가 인기다. 충전방에 비해 가격이 비싸지도 않다. 방문 잉크 충전 서비스는 불황기 무점포 소자본 창업 아이템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문서도, 가족사진도 부담 없이 뽑고 싶은 직장인 C씨

얼마 전 좋은 아빠가 되고자 DSLR카메라를 구입한 직장인 C씨는 아이들이 크는 모습을 찍어 포토앨범과 가족신문을 만들 계획이다. 그런데 프린터로 사진을 뽑다 보니 잉크 유지비가 만만치 않다. 회사 잔업을 종종 집에서 마무리해 기본적인 출력량도 많은 편.

C씨와 같이 출력을 많이 하는 사람들은 외장형 잉크연속공급기를 장착하는 것이 유리하다. 큰 잉크용량 때문에 무한잉크로도 알려진 외장형 잉크공급기는 프린터 외부에 잉크탱크를 두어 튜브를 통해 프린터 내부로 잉크가 공급되도록 한 장치로, 프린터 잉크 중 가장 낮은 잉크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100ml 당 5000~1만6000원 수준으로 프린터 제조업체 OEM잉크와 비교해 평균 90% 이상 저렴하다. 또한 한번에 많은 양을 충전할 수 있어 자주 교체해 줄 필요가 없다. 한달 사용량 500장 기준으로 봤을 때 1년에 한번만 교체해도 되는 양. 그러나 외부 잉크탱크로 인해 미관상 좋지 않고 일부 제품의 경우 저질 잉크를 사용, 잉크가 쉽게 변질돼 프린터 고장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외장 잉크공급기 및 전용잉크를 제조하는 퍼스트잉크는 최근 전용 케이스를 채용한 공급기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아이리스라 불리는 이 공급기는 전용 케이스에 대용량 잉크탱크를 집어넣어 잉크 변질의 원인이 되는 공기접촉을 차단했다. 미관을 감안한 깔끔한 케이스 디자인도 강점이다. 출력 용도에 따라 문서출력에 적합한 경제적인 잉크, 사진출력에 적합한 고급형 잉크 등을 선택할 수 있다.
디지털 뉴스 기자 soc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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