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조기사퇴 압력에 시달려”

  • 등록 2009.02.16 16:3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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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에 조건부 미디어법 양보 제시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가 ‘2월 국회에서 지도력 부제로 인하여 쟁점법안 통과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친이계의 주장으로 인하여 조기사퇴의 압력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야당인 민주당을 대화의 창으로 유도하기 위하여 최고 위원회 회의에서 미디어법과 관련해 “야당이 그 분야에 대해서 충분히 논의를 해 준다면 우리가 원안을 굳이 고수할 그런 의사가 없다”고 밝혀 향후 정국에 또 다른 변수를 제시하고 있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수요일까지 대정부 질문이 끝나면 목요일부터 법안심의에 본격적으로 임해야 된다. 인사청문회나 대정부 질문 기간을 이용해 그사이 민주당이 아무것도 하지 않겠다는 태업전략으로 인해 법안심의가 상당히 지체가 됐다. 그렇지만 연말연시 폭력국회를 비롯해서 언론과 국회에서 그 사이에 충분히 법안의 타당성에 대해서는 지난 1월동안 논의가 다 됐다고 본다.”며 야당과의 충분한 협상과 협의의 여지가 있음을 시사했다.

또한 “미디어법과 같은 경우에는 결국은 논쟁의 중점이 되는 것이 대기업 참여, 지상파 참여하는 것이 과연 20% 참여하는 것이 옳은가 거기에 중점적으로 논의가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야당이 그 분야에 대해서 충분히 논의를 해준다면 우리가 원안을 굳이 고수할 그런 의사가 없다는 것 한번 말씀드리고, 미디어법안에 대해서는 야당이 조속한 시일 내에 협의를 해서 협의처리를 할 수 있도록 부탁드린다.”며 야당의 의견을 경청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밝혔다.

특히 “1월 6일 여야 원내대표 회담에서 합의 한대로만 진행해주면 3월 임시국회가 사실상 필요가 없다. 의장님께서는 마치 3월 임시국회를 하는 것이 옳지 않느냐는 그런 취지로 말씀하셨는데 의장님의 심정은 충분히 이해를 하지만 지난 민주당이 개원국회를 포함해서 임기 8개월 동안 111일을 민주당의 태업으로, 또는 법안심사 거부로 사실 국회가 놀았다. 그래서 지금이라도 10여일만 있으면 이제 그 사이 중점적으로 논의된 법안을 충분히 처리할 수 있다.”며 합의상의 문제지 시간상의 문제가 아님을 강조했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국회라는 것이 논의의 장에 올라가면 2박 3일 논쟁만 해도 거의 결론 날 정도로 이제 법안이 충분히 국민들 앞에 내용이 알려져 있다. 또 민주당도 그 법안의 내용이 자기들이 주장하는 것이 무엇인가 그 대안을 내놓고 상임위에서 논쟁을 벌이면 충분히 이 법안은 정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라며 대국민 홍보가 어느 정도 이루어진 만큼 상임위에서 마무리를 지어야 할 것임을 주장했다.

이처럼 1월 6일 합의 안 대로 처리를 원하는 홍준표 원내대표는 현재 친이계의 ‘지도력부제로 인한 조기 퇴임’과 2월 국회 내에 쟁점법안을 처리해야 한다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단순히 야당을 대화의 창으로 나오게 하려는 것이 아닌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 고심하는 모습으로 보여 지고 있다.

‘어떠한 외압에도 결코 밀려나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는 홍준표 원내대표가 새로운 지도력으로 5월로 예정된 임기 마지막까지 한나라당을 이끌 것인지, 소용돌이치고 있는 한나라당 내의 분열이 더 심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구자억 기자
구자억 기자 기자 ferrari-f500@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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