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오 국회의장은 90번째를 맞이하는 삼일절날 기자들을 통해 여야에 오늘까지 여야가 합의를 통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한다면 내일 있을 본회의에서 경제관련 법안과 미디어 관련법안의 국회의장 직권상정이 이루어질 수 있음을 포고했다. 김 의장은 ‘협상만이 살아날 수 있는 유일한 길’임을 강조하였으며, 모 언론사와의 전화인터뷰에서는 ‘밤을 새우더라도 협상을 해야 한다’고 거듭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형오 국회의장의 이러한 강경발언과 때를 같이하여 여야 대표의 회동이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와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정책위 위원장을 배석시킨 가운데 오늘 오후 3시 국회 귀빈식당에서 막판 협상을 진행할 예정으로 알려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민주당의 경우 문광위 회의실 점거를 풀면서 대화를 위한 조치임을 강조하고 있으며, 한나라당의 경우 핵심쟁점인 미디어 관련법에 대한 수정안을 논의할 의도가 있음을 비추고 있어 오후에 진행될 대표간의 협상에 많은 기대를 걸게 하고 있다. 김형오 국회의장이 3.1절의 의미를 부연하며 종용하고 있는 여야간의 합의가 성사될지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으며, 협상 결렬시 김 의장의 직권상정이 어느 선까지 이어질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구자억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