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토론]鄭vs朴, 서울시 감사보고서에 다른 해석 "조작됐다는 거냐"

2014.06.03 09:08:11

농약급식 '주의처분' 해석 놓고 신경전


새누리당 정몽준 서울시장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후보는 지난 2일 오후 마지막 TV토론에서 서울시 무상급식 잔류농약 검출문제, 이른바 '농약급식' 문제와 관련해 격돌했다. 특히 두 후보는 서울시 감사보고서와 관련해 다른 해석을 낳았다.


정 후보는 이날 중앙일보와 JTBC공동 주관으로 열린 네 번째이자 마지막TV 토론회에서 "시장이라는 자리에 있었던 분이라면 정확한 자료를 가져와야 하지 않느냐. 나는 이 보고서를 가지고 왔다."며 "여기에 보면 친환경 급식에서 농약이 검출돼 '주의 처분을 받았다'고 나와있다"고 지적했다.


정 후보는 "감사원 보고서에 보면 농약이 포함돼 있는 급식을 학생들이 먹었는데 박 후보가 눈감고 묵인했다"며 "3년간 천만명 이상 학생이 농약급식을 먹었는데 이것이 미미한 문제냐"고 공세를 펼쳤다.


그러자 박 후보는 "공급됐다든지 주의를 받았다는지 그런 내용이 전혀 없다"며 "농약이 들어 있는 농산물을 공급해서 주의 처분을 받은 것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이어 "발견을 해서 폐기처분을 했으면 그것을 다른 국가 기관에 공유하지 않아서 주의 처분을 받은 것이다"며 "같은 자료인데 그렇게 해석하는 게 이상하다고 말하는 것이다"라고 반박했다.


이에 정 후보는 "보고서가 조작됐다는 것이냐"며 따져 물었고, "서울시청 홈페이지에 접속해서 친환경 무상급식 분야 수기계획 문서를 보고 직접 판단해달라"고 응수했다.


이어 정 후보는 "감사원 감사보고서 내용을 확인해보면 될 것"이라고 일축했고, 박 후보도 "이미 서울시 공무원들도 다 아는 내용"이라며 "(보고서를) 읽어보면 다 이해하는 내용"이라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또 "잘못된 자료를 계속 언급하고 있다"고 응수했고, 이에 정 후보는 "감사원 자료다. 이 자료를 내가 만들었다고 생각하면 내 능력을 너무 높이 평가하는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더타임스 소찬호 기자]

소찬호 기자 soc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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