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재보선 전주 덕진 출마 선언

  • 등록 2009.03.13 12: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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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심으로 돌아가 낮은 자세로...

 
▲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은 13일 오는 4월 29일 재보궐선거에서 전주 덕진 출마를 공식선언했다.

미국에 체류중인 정 전 장관은 이날 간담회에서 “전주 덕진은 나의 정치적 모태로 13년전 설레는 마음으로 처음 정치를 시작했던 곳에서 새롭게 출발하겠다”며 “초심으로 돌아가 낮은 자세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정 전 장관은 "나는 정치인이고 정치인은 정치 현장에 국민과 함께 있어야 한다는 게 내가 도달한 결론이었다"며 "실패에서 교훈을 얻으며 국민들께 위로와 희망을 드리기 위해 다시 정치현장으로 돌아가겠다"고 말했다.

재보궐선거 출마를 두고 민주당 내 반발이 있는 것에 대해서는 "비판이 있는 것은 알고 있지만 달게 감수하겠다"며 "비판에 들어있는 애정을 잘 받들겠다"고 말했다.

수도권이 아닌 전주 덕진에 출마한 배경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내가 정치를 시작했던 곳에서 우연히 선거가 열리게 됐고 일주일 전쯤 행사에서 거의 모든 분들이 "지금은 미국에 머물 때가 아니다. 무슨 일이라도 힘을 보태라"고 격려했다"고 말했다.

만약 민주당으로부터 공천을 받지 못하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정 전 장관은 "나는 당을 만드는데 앞장 섰던 사람"이라며 "공천은 사천과 다른 공당의 결정으로, 정동영이가 들어가 도움이 된다면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차기 대권도전 가능성에 대해서는 “정치인이 꿈을 꾸는 것은 자유지만 꿈은 국민이 이루어주는 것”이라며 “정당의 존립이유는 집권이고, 정치인의 가능성도 정당이 잘돼야 높아지기 때문에 지금은 티끌만한 역할이라도 하고 싶다”고만 답했다.

정 전 장관이 출마선언을 하면서 그동안 사실상 출마를 반대해 왔던 정세균 대표 등 당 지도부도 고민에 빠졌다. 이와 관련해 정세균 대표는 "선당후사"의 원칙이 중요한 덕목이라고 말해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김응일 기자 기자 skssk11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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