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비리 수사 확대 가능성 제기

  • 등록 2009.03.14 15: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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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미끼 술자리, 잠자리 강요 당해

 
▲ 자살한 탤런트 장자연씨 
지난 7일 자살한 탤런트 장자연씨가 숨지기 직전 쓴 ‘기획사로부터 술자리, 잠자리 강요받았다’는 내용이 담긴 문건 일부가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KBS 보도에 따르면 문건에는 기획사 관계자로부터 술과 골프 접대를 요구받았고 유흥주점에서 여러 명을 접대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이 관계자가 장 씨를 수차례에 걸쳐 손과 페트병 등으로 구타했다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보도됐다.

장 씨는 거짓이 아님을 증명하기 위해 실명과 주민등록번호를 쓰고 지장까지 찍었다. 장 씨는 “배우 장자연은 거짓 하나 없으며 나약하고 힘없는 신인배우입니다.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습니다”라고 문건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장씨의 기획사 대표 김모씨는 “모두 사실이 아니다. 술자리·잠자리 강요는 있을 수 없다. 유씨를 상대로 민·형사 소송 4건을 진행 중인데 유씨가 이에 앙심을 품고 벌인 자작극”이라고 강조했다.

장씨 전 매니저인는 문건 공개 직후인 지난13일 자신의 오피스텔에서 자살을 시도하다 지인에게 발견돼 병원에서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기도 분당경찰서는 탤런트 고 장자연(30)의 유서에 성상납과 관련된 내용이 담겨있다는 주장에 대해 유족들을 불러 사실 관계를 확인하겠다고 이날 밝혔다.

경찰은 장씨가 성상납 등에 시달렸고 이로 인해 자살을 했다는 정황이 있는 만큼 재수사에 착수한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장씨 유족을 불러 문건의 진위를 확인한 뒤, 장씨 기획사 관계자들도 조사할 계획이다.

연예계 비리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방송 출연 등을 미끼로 금품 수수나 주식 상납 등 비리가 끊이질 않고 있다.

만약 비밀리에 떠돌던 성상납과 폭력이 구체화된 이 문서가 사실로 확인될 경우 그동안 연예계에 루머와 소문으로만 가득했던 연예계 비리가 또 다시 비화될 가능성이 크다.
김응일 기자 기자 skssk11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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