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쓸쓸히 병마와 싸우고 있는 잊혀진 영웅 '로버트 김' 그리고 백동일

2014.08.04 11:11:16

단 한사람이라도 국가를 위해서 충성한 국민이 국가로부터 배신당하는 일은 추호도 없어야

 대한민국은 이제 그 영웅들을 잊어버리고 있다. 지금까지 국가를 지킨 위대한 영웅들을 잊고 있다. 자유대한민국을 사수하기 위해 목숨을 건 위대한 영웅들 그중에서도 유독 로버트 김과 백동일 예비역대령이 생각난다.

 

로버트 김, 그는 바로 대한민국에서 버림받은 영웅이었다. 그는 지난 1996년 고국에 북한 잠수함 침투관련 국가기밀을 제공한 혐의로 미국 FBI에 체포돼 9년 징역형을 선고 받았다가 2005년에서야 자유의 몸이 됐다.

 

그는 조국을 위해 일하다가 간첩혐의로 체포되어 영어의 몸이 된 채 개인의 일신영달은 송두리째 빼앗겼지만 그러나 대한민국은 한 개인들의 일이라고 외면해버린 쓰라린 역사다.

 

로버트 김이 조국을 위해 일하기보다 보통사람들과 같이 자신과 가족만을 위해 일했다면 그는 지금쯤 해군성 무관으로 명예롭게 퇴역했을 것이고 연금으로도 편안한 노후생활을 할 수 있는 장래가 확실히 보장되는 인물이었다.

 

그러나 그는 대한민국의 요청을 뿌리치지 못했다. 조국을 위해 정보를 조국에 보냈다가 간첩혐의를 받은 것이다. 장기간 감옥생활을 하는동안 애간장은 모두 녹아버렸다. 지금 그 후유증으로 췌장쪽에 심각한 이상이 생긴 모양이다.

 

한때 그가 감옥생활을 마치고 처음 조국을 방문했을 때 우리는 영웅의 귀환을 환영해 주었다. 특히 정치인들은 누구를 막론하고 로버트 김을 만나려고 바쁘게 움직였다.

 

모두 로버트 김과 사진찍기를 좋아했고 그가 빼앗겨 버린 모든 것을 다 돌려 줄 것처럼 그를 극진히 환대해 주었다. 역사에 길이길이 남을 인물로 대접하겠다고 언론과 정치인들은 침이 마르도록 아낌없는 찬사도 보냈다.

 

로버트 김과 함께 정보를 주고받았던 백동일 예비역 해군대령(당시 주미대사관 해군무관)도 해군에서도 장래가 촉망되는 위대한 군인이었다. 문제의 그 사건만 아니었으면 최소한 해군수장을 충분히 하고도 남았을 인물이다.

 

그는 UDU(해군첩보부대) 즉 북파공작부대 부대장을 역임한 장교출신이다. UDU부대의 특징은 부대장도 일반사병들과 똑같이 UDU훈련교육을 모두 이수해야만 그 부대지휘관을 할 수 있는 부대다.

 

바로 인간병기. 인간으로써 받기 힘든 교육 즉 생사를 초월하는 모진 훈련을 모두 이수한 고급장교출신이다. 북파공작도 바로 정보취득을 목적으로 두고 있다. 그는 해군무관으로써 당연히 해야 될 조국이 부여한 임무를 수행했을 따름이다. 그러나 그 간첩 사건이후 대한민국으로 강제 추방되었고, 강제 예편되었다.

 

백동일 해군무관은 조국의 국방을 위해 당연히 정보취득을 했고, 로버트 김은 못사는 조국을 위해 기꺼이 군사정보를 조국에 건네 준 것이다. 그러나 현재는 두사람 모두 대한민국에서 패잔병같이 환영도 못받고 버림받고 말았다. 그들은 그렇게 잊혀진 사람이 되었다.

 

로버트 김과 백동일, 그들은 비록 총칼을 쥔 전사는 아니었지만 6·25 이후 대한민국의 국가안보에 지대한 영향을 줄 수 있는 대북 정보를 다루는 조국수호의 간성이자 대한민국의 자랑스런 아들로서 젊음을 내던진 진정한 영웅들이었다.

 

로버트 김은 자신을 길러준 나라 대신 자신을 낳아준 조국을 위해 행동했지만 그에게 돌아온 것은 스파이 혐의로 징역형을 받은 것 밖에 없고, 그렇게 해서 남은 것은 9년 간의 장기복역 중 췌장에 생긴 질환 뿐이었다.

 

단 한사람이라도 국가를 위해서 충성한 국민이 국가로부터 배신당하는 일은 추호도 없어야 된다. 국민들도 우리의 영웅들를 잊어서도 안된다. 바로 그 영웅들이 자기를 희생시키면서 이 나라와 이 국민을 지켰기 때문이다.

 

우연히 필자는 우리의 잊혀진 영웅 로버트 김이 심각한 건강이상으로 자택에서 쓸쓸하게 병마와 싸우며 힘겹게 지내고 있다는 이 가슴 아픈 사연을 접하고 뜻있는 애국국민들로부터 도움을 요청하고 싶다. 그의 빠른 쾌유를 빌면서 '로버트 김 후원계좌'를 올려본다. [여동활 칼럼니스트]

 

<로버트 김 국민은행 083701-04-005085>

여동활 기자 ljn112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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