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당분간 지원유세 없을 듯

  • 등록 2009.03.22 20:4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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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에선 친박,친이 빅딜설거론

 
▲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 
여야가 치열한 승부전을 펼칠 4·29 재선거가 다가오자, "선거의 여인" 으로 불려온 박근혜 전 대표의 행보가 여권의 갈등 요인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박근혜 전 대표가 20일 열린 친박 성향 정수성 4·29 국회의원 재선거 경주시 예비후보 사무실 개소식에 끝내 불참했다.

한나라당이 아닌 무소속 후보를 지원한다는 비판을 들을 수 있어 움직임을 자제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경주시에서는 신라 시조 박혁거세에게 제를 올리는 춘분제가 있어 한때 박 전 대표가 경주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기도 했으나 박 전 대표는 서울에서 통상적인 업무를 수행했다.

당분간 박 전 대표가 이번 재보선과 관련된 움직임을 보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나라당의 친이측에서는 여야가 힘겨운 승부를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 4·29 재선거 승리를 위해 박 전 대표의 지원유세를 갈망하고 있다.

당내 일각에선 "친박-친이 빅딜설" 까지 거론된다. 경주에는 친이쪽 정종복 전 의원을 공천하되, 부평을에 친박계 인물을 공천해 박 전 대표의 지원을 받아 내자는 것.

그러나 친박측은 친이계의 이런 입장에 부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친박측은 이번 재선거를 당 지도부 중심으로 치러야 한다는 게 박 전 대표의 생각이라며 박 대표가 유세에 참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견해가 나오고 있다.

박 전 대표측도 이런 부담에 경주의 정수성 후보 개소식에도 불참을 했다. 이런 상황을 미리 알고 있는 듯, 정수성 후보는 "박 전 대표에게 부담을 드리고 싶지 않다"고 개소식에서 말했다.

경주 재보선이 친이 정종복 후보와 친박 정수성 후보가 본격 대결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친박-친이계의 견제가 표면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여론조사에서도 양 후보의 지지율이 우열을 가리기 힘든 상황에서, 당 공천을 받은 후보가 아닌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정 후보를 박 전 대표도 공개적으로 지지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한편 박 전 대표는 오는 30일 대구 경제 살리기 추진회위원회가 주최하는 "대구 의료·관광 특화 전략 대토론회"에 참석할 예정이어서 특별한 지원유세가 없어도 영남권에 또 다시 "朴風"을 일으킬 것으로 예측된다.(김응일)
김응일 기자 기자 skssk11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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