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北, 이르면 4일 로켓발사

  • 등록 2009.04.03 21: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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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수용하면 특사 파견 밝혀

 
▲ 이명박 대통령 
이명박 대통령은 "북한이 로켓을 발사할 것이 거의 확실하다"면서 기상조건만 허용된다면 빠르면 4일 발사도 가능할 것이라고 3일 밝혔다.

이 대통령은 런던에서 외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북한이 수용하면 특사를 파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이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김 위원장이 여전히 권력을 쥐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또한 북한의 어떠한 미사일 발사도 유엔의 제재를 위반하는 것이라면서 국제사회가 이 문제에 대해 북한에 엄정한 메시지를 전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외신 기자회견에 배석했던 청와대 김은혜 부대변인은 "이명박 대통령은 북한이 4∼8일 쏘겠다고 했으니 내일 날씨가 좋으면 쏠 수도 있고 아니면 아니지라는 취지에서 이야기했다. 내일에 무게를 두고 한 이야기는 아니며 원론적 수준의 이야기"라고 말했다.

한편 북한은 지난 2월24일 시험통신위성 "광명성 2호"를 탑재한 운반로켓 "은하-2호"를 발사할 것이라고 국제기구에 통고한 뒤 한 달 넘게 발사 준비 작업을 진행해왔다.

북한은 2006년 7월 이번에 발사할 로켓과 유사한 대포동 2호를 발사했으나 2단 로켓이 점화되지 않은 상태에서 7분간 490여km를 날다 추락했다. 1998년 8월 발사한 대포동 1호의 사거리를 연장하려는 목적에서 쏘아 올렸지만 기술적 결함으로 실패한 것으로 정보당국은 분석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이란과 장거리 로켓 개발기술을 공유해왔고 1998년 대포동 1호 발사로 관련 기술을 꾸준히 축적해온 것으로 미뤄 이번에는 성공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다.

북한이 위성을 발사했다가 지구궤도에 올리는 데 실패했을 때 "웃음거리"가 될 수 있는 데도 발사 계획을 사전에 공표한 것은 이런 자신감이 바탕이 됐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북한이 대기권을 안전하게 벗어나는 데 필요한 초고온 열처리 기술과 우주의 극저온과 극고온(영상 120℃~영하 180℃)의 환경을 견디는 소재를 개발하지는 못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3일 "미국 위성에 포착된 로켓 사진으로는 인공위성 모양으로 보인다"면서도 "초고온 열처리 기술을 확보하지 못했다면 로켓이 정상적으로 대기권을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응일 기자 기자 skssk11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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