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다른 부처와의 협력 부족 거론

  • 등록 2009.04.13 18: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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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청장 너무 괴롭고 힘들다 눈물흘려

 
▲ 질의하는 박근혜 의원 
국회 보건복지위는 13일 최근 베이비 파우더, 화장품, 약품 등에서 석면이 검출된데 따른 석면 파동과 관련해 여야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한나라당 박근혜 의원은 "매년 비슷한 문제가 반복돼 일어나고 있다"며 "외국 관련 기관 및 정부내 다른 부처와의 협력 부족 등 구조적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고 질타했다.

박 의원은 "작년 멜라민 사태에도 사전정보가 있었으나 제대로 파악하고 대처하지 못해 문제가 있었던 것 처럼 이번 석면파동 역시 가까운 일본 상황조차 모르고 있었다는 것이 드러났다"며 "이는 식약청이 외국관련 기관들과 전혀 공조가 되고있지 않다거나 관심이 없다는 것이 증명됐다"고 말했다.

또한 "식품의약품 안전에 확실한 국제 공조가 필요하며, 외국관련기관들이 행정 조치 등을 공지할때 자동적으로 모니터링 하거나 통지받을 수 있도록 정보 공유 시스템이 필요하다"며 "외국 관련 기관, 정부내 다른 부처간 협력체계를 인프라로써 이번 기회에 확실히 구축해 달라"고 당부했다.

같은 당 이정선 의원은 "식약청은 탈크 원료가 어떻게 들어와서 어떻게 유통되고 있는지 제대로 파악도 안된 상태에서 미봉책으로 발표하고 있다"며 "식약청이 잘못되면 국민 건강을 잃을 수도 있고 쇠고기 문제처럼 국가 혼란에 빠질 수도 있다는 점을 인식, 조직을 야무지게 만들어 달라"고 주문했다.

민주당 최영희 의원은 "식약청이 산업안전보고서를 꼼꼼히 살폈다면 이런 문제를 생긱지 않았을 것"이라며 "식약청은 일단 일을 저지르고 나서 인력과 예산을 늘려달라고 되풀이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노동당 곽정숙 의원은 "석면 함유 탈크가 사용된 의약품이 유통된 병.의원에 대한 회수조치 등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식약청이 편파적으로 실태 파악을 하고 있으며, 어떤 것은 덮으려고 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윤여표 식약청장은 "저도 괴롭다. 나무라시지만 말고 좀 도와달라"며 "작년에 식품으로 곤욕을 치렀는데 이번에 의약품 때문에 너무 힘들다. 식약청 직원들이 밤새우면서 일하는데 범위가 워낙 넓어 너무 힘들다"며 눈물을 보였다.

이에 변웅전 복지위원장은 "식약청장이 흘린 눈물이 국민에 약이 돼 돌아오기를 바란다"며 "식약청 전 직원들은 제2의 멜라민, 제2의 탈크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김응일 기자 기자 skssk11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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