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이재명 '국정원의혹' 설전 "유서대필사건으로 몰아"

2015.07.21 11:34:28

이재명 시장 "망자예우 들먹여, 희귀한 독재시절" 맹비난

 

[더타임스 정치뉴스팀] 국가정보원 해킹 관련 직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고 유서가 공개된 가운데,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시진)과 이재명 성남시장이 이 직원의 유서에 대해 진실 공방을 벌였다.

 

앞서 이재명 시장은 지난 19일 자신의 트위터에 "아무리 봐도 유서 같지 않다"며 "내국인 사찰을 안 했으면 아무 잘못이 없는데 왜 자살하나"라고 의문을 품었다.

 

이어 “믿으면 바보겠지요. 지금은 회귀한 독재시절”이라며 박근혜정부를 맹비난했다.


이에 하태경 의원은 "국정원 직원 유서를 유서 같지 않다? 제 2의 유서대필사건으로 몰아가려는 건가"라며 이 시장을 겨냥했다.

 

하 의원은 “사람의 죽음 앞에서만큼은 말을 삼가는 것이 인간된 도리이고 예의”라면서 “타인의 죽음을 비하하고 모독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심판받을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러자 이 시장은 “내국인 해킹을 안 했으면 왜 죽으며, 유리한 증거를 왜 삭제하고 자살하느냐”며 “대선 부정, 간첩조작, 집안일 개입 등 국정원은 항상 상상 이상. 혹여 '망자예우' 들먹이며 국민 입 막는 게 작전인가”라고 반박했다.

 

또한 이 시장은 “대선 부정, 간첩조작, 집안일 개입 등 국정원은 항상 상상 이상”이라며 국정원을 강력 비판했다.

 

특히 이 시장은 하 의원이 반응을 보이지 않자 “존경하는 하태경 의원님, 왜 아무 말씀이 없으신가”라며 “하실 말씀 없으시면 쿨하게 잘못 생각했다고 인정하고 사과할 생각은 없는가”라고 날을 세우기도 했다.

 

한편 지난 19일 언론에 공개된 임씨의 유서에는 “정말 내국인에 대한, 선거에 대한 사찰은 전혀 없었다”며 “지나친 업무에 대한 욕심이 오늘의 사태를 일으킨 듯하다. 저와 같이 일했던 동료들께 죄송할 따름”이라는 글이 적혀있었다.

 

또한 임씨는 “외부에 대한 파장보다 국정원의 위상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혹시나 대테러, 대북 공작활동에 오해를 일으킨 지원했던 자료를 삭제했다”며 “저의 부족한 판단이 저지른 실수였다”고 밝혔다.

정치뉴스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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