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오늘 고 장자연씨에 대한 사건조사를 서둘러 마무리하고 사건을 검찰로 넘기면서, ‘성상납 강요혐의는 입증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입증되지 않은 것인가, 못한 것인가?법정 구속수사 기간이 오는 월요일(13일)까지임에도 불구하고 왜 끝까지 더 파헤치지 않고 서둘러 검찰로 넘기는 것인가? 가정의 달도 아닌데 주말을 가족과 함께 보내기 위해서인가? 앓던 이 빼버리듯 골치 아픈 사건에서 벗어나기 위해서인가? 이도저도 아니라면 더 이상 밝혀낼 수 없는 불가침의 성역이라도 있단 말인가? 경찰은 겨우 술자리를 강요한 혐의를 추가했을 뿐이다. 그동안 600여명에 이르는 참고인 조사와 27곳에 대한 압수수색, 그리고 14만여건에 이르는 통화내역 조사와 CCTV 기록이 무색하다 못해 허무할 정도이다. 더욱이 경찰은 유서를 유출한 전 매니저 유장호씨와 김씨를 대질심문까지 했다. 두 사람의 대질심문만으로도 사건의 전모를 쉽게 파악할 수 있을 터인데, 그 많은 수사전문가들은 다 어디로 갔는가? 그러면서 수사권 독립을 외치는가? 이제 공은 검찰로 넘어갔다. 검찰은 경찰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경찰에 재수사를 지시할 수도 있다. 이번 사건은 단지 가련했던 연예인, 개인 장자연만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나라는 성폭행범죄율 2위라는 부끄러운 불명예를 안고 있는 나라이다. 장자연 사건은 이 땅에서 성폭행범죄를 줄이는 그 분기점이 되어야 한다. 그래야 장자연씨도 무주구천을 맴돌지 않고 편히 잠들 수 있다. 더타임스 자유선진당 대변인 박선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