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타임즈 마태식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6일, 당 지도부의 ‘단일화 압박’에 반발하며 모든 공식 선거 일정을 전격 중단했다. 김 후보는 “정당한 대통령 후보를 끌어내리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며 강도 높은 발언을 쏟아냈다.
김 후보는 이날 경북 경주에서 열린 현장 간담회를 마친 뒤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기습적인 전국위원회와 전당대회 개최는 당헌·당규를 위반한 처사이며, 사실상 나에 대한 정치적 공격”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당 지도부는 후보보다 앞서려 해선 안 된다. 이는 정당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이라고 경고했다.
국민의힘은 현재 무소속 한덕수 전 총리와의 ‘보수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지도부는 김 후보 측에 조속한 입장 정리를 요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후보 우선권은 민주 정당의 기본"이라며 지도부의 절차적 정당성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김문수 후보는 자유통일당 공동 창당, 유튜브 채널 ‘김문수TV’ 운영 등 과거 극우 성향 활동으로도 주목받아 왔다. 그는 최근에도 전광훈 목사와 함께 정치적 메시지를 공유하며 강경 보수층의 지지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이러한 노선은 당내 확장성과 중도층 설득이라는 측면에서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김 후보는 최근 방송 인터뷰에서 “AI를 집중 육성하고, 부정선거 의혹 해소에 앞장서겠다”며 정책 공약을 발표했으나, 당내 갈등이 표면화되며 사실상 메시지 전달의 동력을 잃은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오는 5월 11일 전당대회를 통해 최종 대선 후보를 선출할 예정이며, 당 관계자는 “지금이라도 대화의 문은 열려 있다”며 갈등 봉합을 위한 조율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