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아이에스㈜, 370억 원 투자 ‘달성사업장’ 신설…

  • 등록 2025.05.10 14:4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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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전지 장비 생산 확대, 대구시-씨아이에스 투자협약 체결
… 지역 산업생태계 활력 기대



[ 더타임즈 마태식 기자 ] 국내 대표 이차전지 제조장비 기업 씨아이에스㈜(대표 김동진)가 대구테크노폴리스에 370억 원을 투자해 ‘달성사업장’을 신설한다. 이차전지 수요 증가에 따른 수주 확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대구광역시는 9일 오전 시청 동인청사에서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행정부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씨아이에스㈜와 ‘달성사업장 신설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씨아이에스는 2002년 설립돼 대구 동구에 본사를 둔 전극공정 장비 전문기업으로,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 등 국내외 배터리 제조사에 장비를 공급하며 기술력과 품질을 인정받아 왔다. 2010년 수출 500만 불 달성 이후, 2024년에는 ‘3억 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며 대구 지역 수출기업 중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2024년에는 매출 5,084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65% 성장하는 등 급격한 외형 성장을 이뤘다. 이에 따라 씨아이에스는 대구테크노폴리스 내 37,208㎡ 부지에 약 370억 원을 투입해 달성사업장을 신설하고, 올해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건설을 추진 중이다. 신규 사업장이 가동되면 생산 규모는 연간 7천억 원 수준으로 확대되며, 생산 및 R&D 인력 50여 명의 신규 고용 창출도 기대된다.


특히 씨아이에스는 일본이 주도하던 이차전지 제조설비 시장에서 핵심 장비인 코터(Coater), 캘린더(Calender), 슬리터(Slitter)의 국산화에 성공했으며, 신개념 전극공정 장비인 ‘하이브리드 건조 코터(Hybrid Drying Coater)’를 선보이며 기술 고도화를 이어가고 있다. 해당 장비는 기존 열풍 방식에 레이저 건조 기술을 더해 생산속도와 에너지 효율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뿐만 아니라 씨아이에스는 전고체 배터리 분야로의 기술 확장을 본격화하고 있다.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에 비해 에너지 밀도와 안정성이 우수한 전고체 배터리는 차세대 전지로 주목받고 있으며, 씨아이에스는 관련 소재 및 장비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최근에는 유럽의 주요 자동차 제조사, 북미 에너지 기업과의 NDA(비밀유지계약) 체결을 통해 글로벌 시장 선점에도 나서고 있다.


김동진 씨아이에스 대표는 “이차전지 설비 기술력은 물론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통해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사업 다각화를 통해 글로벌 Top-tier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지역 이차전지 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고체 전해질 기술개발사업, 이차전지 순환파크 조성 등 후속 정책들을 통해 전기차·ESS 중심의 배터리 산업 전환을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씨아이에스의 이번 대규모 투자는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이차전지 제조장비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마태식 기자 cartoonist-m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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