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출동, 다른 수당”… 대구 소방관들 차별지급에 반발

  • 등록 2025.09.18 02: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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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환경을 개선 , 구조구급활동비 전면 확대



[ 더타임즈 마태식 기자 ] 대구 지역 소방관들이 구조·구급활동비 차별 지급 문제에 맞서 집단 행동에 나섰다. 시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한 몸처럼 출동하면서도 일부 대원들만 수당을 받는 불합리한 제도로 인해 사기가 꺾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대구소방지부에 따르면, 구조·구급 출동 현장에서 같은 임무를 수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특정 직군에만 활동비가 지급되고 있다. 지급받지 못한 대원들은 상대적 박탈감을 호소하며 조직 내 갈등으로까지 번질 우려가 제기된다.


대구시는 “예산이 한정돼 확대 지급은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현장 대원들은 “시민 안전을 위해 똑같이 위험을 감수하는데, 출동 대원 간 차별은 명백한 불공정”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대구소방지부는 지난달 19일 ‘구조구급활동비 정상화 결심대회’를 열고 본격적인 투쟁에 돌입했다. 이후 △대구시청 항의 방문 △3천여 소방관 서명운동 △대구시청 앞 1인 시위 및 인증샷 △각 안전센터 현수막 게첨 등 평화적인 방식으로 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

소방지부는 “생명을 함께 지키는 동료들을 차별하지 말라”며 “예산 확대 편성을 통해 구조구급활동비 지급 대상을 전면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활동 경과

  • 8월 11일 : 대구소방지부 119안전센터 현수막 게시 및 순회 시작

  • 8월 18일 : 소방관 서명운동·인증샷 및 대구동인청사 앞 1인 시위 개시

  • 8월 18일 : 대구소방지부장 투쟁선포문 발표

  • 8월 19일 : 구조구급활동비 정상화를 위한 결심대회 개최

  • 8월 27일 : 대구시 기획조정실 예산담당과 면담


대구소방지부 관계자는 “불평등 문제를 해소하고 대원들의 사기와 노동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구조구급활동비 전면 확대가 시급하다”며 “시민 안전을 책임지는 소방관들이 정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언론의 관심과 사회적 공감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마태식 기자 cartoonist-m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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