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생탄광 희생자, 이번 추석엔 고향으로”

  • 등록 2025.09.18 21:4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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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소나무당 대표, 추석 메시지에서 한‧일 공동 유해 송환 촉구




[ 더타임즈 마태식 기자 ] 민족의 명절 추석을 앞두고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가 일본 야마구치현 해저 탄광에서 발생한 ‘장생탄광’ 참사 희생자의 유해 송환을 거듭 촉구했다. 송 대표는 추모 메시지에서 “이미 절반 가까운 DNA가 확보된 만큼 한‧일 양국이 결단하면 이번 추석에도 유골은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1942년 해저 탄광에서 강제징용으로 내몰린 조선인 136명과 일본인 47명이 바닷물에 갇혀 숨졌다”며 “80여 년이 지난 지금도 다수의 유해가 귀향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달 발견된 두개골은 긴 기다림 끝에 세상 밖으로 드러난 작은 징표”라며, 추석의 의미를 ‘고향으로의 귀환’에 비유해 실질적 조치가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추석이면 누구나 조상을 기리지만 이분들은 여전히 귀향길에 오르지 못했다”며 “오늘의 추모가 과거를 되새기는 의식에 머무르지 말고, 희생자들을 고향으로 모시는 길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강제징용이라는 역사적 상처에 책임을 다하는 일”로서 유해 송환의 도덕적‧역사적 당위성을 제시했다.


송 대표는 유족의 오랜 기다림을 언급하며 “한‧일 양국 정부의 정치적 의지”를 해결의 핵심 변수로 꼽았다. 그는 “유해 신원 확인을 위한 DNA가 상당 부분 확보되어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며, 관련 당국의 협력과 절차 이행을 촉구했다.


장생탄광 참사는 1942년 일본 야마구치현의 해저 탄광에서 발생한 대형 수몰 사고로, 다수의 조선인 강제징용 노동자가 희생된 비극으로 기록돼 있다. 송 대표의 이번 메시지는 최근 추가 유해(두개골) 발견 소식 이후 나온 것으로, 추석을 계기로 유해의 본국 봉환과 가족 인도를 위한 공조를 재차 요구했다.


메시지 말미에서 송 대표는 “보름달처럼 환하고 온전한 귀향이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밝혀, 단순 추모를 넘어 실질적 해결로 이어질 ‘결단’을 거듭 당부했다.

마태식 기자 cartoonist-m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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