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美 철도 전장품 공장 HRSEA 준공

  • 등록 2025.09.19 21:2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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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리버사이드에 북미 최초 생산 거점 마련…“품질·현지화로 경쟁력 강화”



[ 더타임즈 마태식 기자 ] 현대로템이 미국 현지에 철도차량 전장품(전기·전자 장비) 생산 공장을 설립하며 북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로템은 1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리버사이드시에서 전장품 생산 공장인 ‘현대로템 스마트 일렉트릭 아메리카(HRSEA)’ 준공식을 열었다고 19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LA메트로, 리버사이드시 주요 인사, 주미 LA 총영사, 협력업체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약 8,500㎡(2,600평) 부지에 건립된 HRSEA는 추진제어장치, 견인전동기, 보조전원장치 등 철도차량 핵심 전장품을 현지에서 직접 생산·시험하는 시설이다. 공장은 생산과 더불어 사후 고객 서비스(CS) 관리, 신규 전장품 관련 사업까지 수행하며 북미 철도 시장 대응을 위한 전진기지 역할을 맡는다.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이사 사장은 기념사에서 “철도산업에서 품질은 타협할 수 없는 가치”라며 “HRSEA는 이 신념을 미국 현지에서 실현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리버사이드 지역 고용 창출과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며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미국 연방정부는 인프라 및 철도 프로젝트 지원 시 일정 비율 이상의 미국산 자재·부품 사용을 의무화하는 ‘바이 아메리카(Buy America)’ 정책을 시행 중이다. 이에 현대로템은 현지 생산 거점 구축을 통해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하고, 미국 주요 철도 운영기관 사업 수요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이번 진출에는 국내 협력업체인 브이씨테크(VCTech), 제이케이앤에이(JKA)도 동반 참여했다. 현지 부품 생산을 통해 공급 속도와 품질을 높이는 동시에 고용과 생산 교육을 통해 지역사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


HRSEA에서 생산되는 전장품은 현대로템의 핵심 기술이 집약된 장치다. 추진제어장치와 견인전동기는 철도차량의 추진력·제동력을 제어하며, 보조전원장치는 각종 서비스 기기에 전력을 공급하는 핵심 장비다.


현대로템은 2028년 LA올림픽과 패럴림픽을 전후로 미국 내 대규모 철도 인프라 수요가 집중될 것으로 내다보고, HRSEA를 거점으로 북미 시장 네트워크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현대로템은 미국에서 다수의 철도차량 사업을 수행하며 실적을 쌓아왔다. 2006년 캘리포니아 2층 객차를 시작으로 플로리다·보스턴·덴버 전동차, 필라델피아 전동차 사업을 잇따라 수주했다. 지난해에는 LA메트로 전동차 사업을 확보하며 현지 기술력과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HRSEA는 미국 철도 인프라 개선에 기여할 전략적 전진기지”라며 “바이 아메리카 규정을 철저히 준수하고 현지화 기반 품질 관리와 적기 납품을 통해 신뢰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사진 1: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이사(왼쪽 세 번째)가 제스 몬테스 LA메트로 총괄, 마이크 퓨트렐 리버사이드시 행정시장, 척 콘더 리버사이드시 시의원, 김영완 주미 LA 총영사 등과 함께 HRSEA 준공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2: 캘리포니아 리버사이드시에 준공된 ‘HRSEA’ 전장품 공장 전경.

마태식 기자 cartoonist-m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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