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의원 “한예종, 자격미달 원장 임명…선거부정 의혹까지”

  • 등록 2025.10.20 20:4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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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장 직권으로 투표 결과 뒤집고 차점자 임명…연구윤리·보조금 유용 논란도



[ 더타임즈 마태식 기자 ]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조국혁신당 김재원 의원(비례대표)은 20일 열린 문체위 국정감사에서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장 임명 과정의 절차적 하자와 자격미달 의혹을 강하게 제기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한국예술종합학교는 2024년 전통예술원장 임명 당시 교수 투표에서 1순위로 선출된 후보가 아닌 2순위 A 교수를 원장으로 임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당시 김대진 총장이 선거 결과를 부정하고 특정 교수를 내정했다는 제보가 있다”며 “총장의 직권 남용이자 사실상 선거부정”이라고 지적했다.


■ 총장 직권으로 투표 결과 뒤집혀

전통예술원은 같은 해 8월, 교수 투표를 통해 1순위 후보 B 교수를 선출했다. 통상 한예종은 각 원의 투표 결과를 인사위원회에서 심의한 뒤 총장이 임명하는 절차를 밟아왔다. 그러나 이번 경우 1순위 후보 B 교수는 인사위원회 심의 명단에조차 오르지 못했고, 대신 2순위였던 A 교수가 임명됐다.


김재원 의원은 “김대진 총장이 ‘그동안 교수 정원이 많은 과에서 원장을 해왔으니, 이번에는 소수 학과에서 해야 한다’며 결과를 뒤집었다”면서, “그러나 전임 원장 역시 소수 학과 출신이었다는 점에서 설득력이 없다”고 비판했다.


■ 연구윤리·보조금 사용 논란

김 의원은 A 원장의 자격 미달 문제도 지적했다. A 원장은 과거 본인의 비평문을 여러 학술지와 매체에 중복 게재한 사실이 언론을 통해 보도된 바 있으며, 2020년 집필한 논문 「운창 성계옥과 진주교방춤 복원의 의의」에서도 표절률 16%가 확인돼 연구윤리 위반 의혹이 제기됐다.


또한 A 원장이 참여한 지역 보조금 사업의 정산 과정에서 약 4억 원 중 2억6천만 원가량의 지출 증빙이 미비한 사실도 드러났다. 일부는 식사 중 주류 비용, 개인 차량 주유, 개인용품 구입 등 목적 외 사용 내역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의원은 “보조금 환수조치가 약 500만 원에 불과해 의혹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 “인사검증 절차 전면 재점검해야”

김재원 의원은 “절차를 무시한 일방적 인사전횡은 다시는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며, “연구윤리와 보조금 집행 등 공직윤리 전반을 아우르는 인사검증 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편장완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은 “해당 원장에 대한 검증을 거쳐 국회에 보고드리겠다”며 관련 지적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마태식 기자 cartoonist-m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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