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더타임즈 마태식 기자 ] 주호영 국회부의장(6선)이 25일 오후 1시 30분 동대구역 ‘박정희광장’에서 대구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주 부의장은 “대구의 재도약을 위해 전심전력으로 난제를 해결할 적임자”라고 강조하며, 6월 3일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대구시정 책임을 맡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주 부의장은 출마 선언 직후 국민의힘 대구시당으로 이동해 오후 2시 20분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구 핵심 현안으로 ▲대구·경북 행정통합 ▲통합신공항 ▲취수원 이전을 제시했다. 그는 “대구의 숙원 사업들은 정치적 결단과 중앙정부와의 긴밀한 협상이 필수”라며, 국회 최다선(6선) 경륜을 내세워 “중앙과의 협상력을 통해 성과를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현장에선 출마 선언 장소 선택을 두고도 해석이 이어졌다. 주 부의장은 박정희광장 배경과 관련해 “박정희 전 대통령의 산업화 정책이 대한민국이 빈곤을 벗어나는 데 결정적이었다”며 “지금도 AI·로봇 등 새로운 산업이 필요한 시점인 만큼 대구·경북의 재발전 역시 ‘산업’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구 경제를 살릴 핵심 키워드로 ‘재산업화’를 제시하고 “기업 유치 몇 건이나 예산 확보만으로는 구조적 흐름을 바꾸기 어렵다. 게임의 규칙(세제·규제·지원)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구를 가장 잘 아는 사람… 협상으로 결과 만든 경험”
주 부의장은 경쟁 후보 대비 강점으로 세 가지를 들었다. 첫째 “중·고교, 대학, 군대, 법원 생활까지 대구를 벗어난 적이 거의 없었다”며 “대구에 대한 밀착도와 애착이 가장 높다”고 했다. 둘째로는 “대구 문제를 기존 방식과 다르게 접근해 풀 경험”을, 셋째로는 “중앙정부·여당과도 대화·협상으로 결과를 만들 능력”을 내세웠다.
그는 과거 세월호·이태원 관련 협상, 국민연금·공무원연금 개혁 과정 등을 언급하며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지만 파업 없이 대타협을 이끌어냈다”고 말했다.
주 부의장은 출마 선언을 기점으로 “대구 전역을 돌며 시민 목소리를 듣는 민생 소통 행보”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그는 “현장에서 답을 찾고 시민과 함께 해법을 만들겠다”고 했다.
(정책·현안)
TK 행정통합 “선(先)통합-후(後)보완” 입장 재확인… “문 열릴 때 같이 타야”
주호영 국민의힘 국회부의장은 대구·경북 행정통합과 관련해 “결론적으로 선통합 후 보완”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원래대로라면 충분한 논의와 시도민 동의를 완전히 받아 진행하는 것이 순서”라면서도 “지금은 타 지역이 먼저 통합을 추진하면 4년 이상 뒤처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주 부의장은 통합 논의의 시간표를 ‘기회의 창’으로 설명했다. 그는 “문이 열릴 때, 버스가 지나갈 때 같이 타는 것이 맞다”며 “한쪽이 먼저 시작하면 중앙정부 인센티브나 지원은 먼저 통합한 곳이 상당 부분 가져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또 광주 무등산 국립공원과 대구 팔공산 국립공원 지정 사례를 비교해 “비슷한 조건에서도 결정이 늦어지면 재정·지원 격차가 크게 벌어진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도청 소재지, 모두 만족시키는 해법은 없다… 양보·조정이 역량”
통합에 반대하거나 신중론을 펴는 경북 일부 지역의 우려(도청 소재지, 북부권 대책 등)에 대해선 “모든 관계자를 다 만족시키는 현상 변경은 있을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통합으로 불이익이나 손해를 입는 지역이 있다면 막는 장치들을 넣어야 한다”며, ‘보완 장치’의 필요성은 인정했다. 그는 “이해관계를 전부 맞추고 가려면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린다. 몽땅 다 해놓고 가자 하면 어느 세월에 되겠느냐”고도 했다.
선거 공학 논쟁에 대해선 “통합되고 난 뒤 선거에 누가 나올 것이냐에 관심이 쏠리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통합이 어떤 이익과 효과가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통합 단체장 후보 구성이나 공천 방식 등 세부 문제는 “공관위가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결정할 일”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통합신공항·취수원 이전 “빠른 비교·전문가 검증 후 결단”
대구 숙원인 통합신공항과 취수원 이전에 대해서도 ‘결단’과 ‘검증’을 강조했다. 특히 취수원 이전은 ▲구미 해평취수장 ▲안동댐 취수 ▲강변여과수·하천복류수 등 3가지 축으로 정리하며 “빠른 시간 안에 비교하고 전문가 의견을 들어 결단할 문제”라고 했다.
강변여과수·하천복류수 방식에 대해선 “수질 안전이 보장되고 상당 기간 괜찮다면 나쁘지 않다”면서도 공사 과정의 난점도 언급했다. 그는 “공사할 동안 낙동강 전체 물 흐름을 막아야 하는 문제가 있고 비용도 만만치 않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다만 “환경부가 기술적 장치(여과·역세척·소독 등)로 안전성을 설명했고, 이미 전국 여러 곳에서 시행 중이라는 보고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신청사(새 청사) “재원 부족이 핵심… 입지·교통은 전문가·시민 의견부터”
대구 신청사(새 청사) 추진 방향을 묻는 질문에는 “입지 결정 문제보다 권리·재원이 부족해 공공재산 매각 등을 통해 재원을 마련하는데 그것이 여의치 않다는 정도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접근성(교통)과 노선, 낙후 지역 연계 계획 등에 대해서는 “아직 전문가 의견과 현장 상황을 충분히 듣지 못했다”며 “기회가 주어지면 전문가 의견을 듣고 현장을 나가본 뒤 최종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정치 지형·메시지)
“보수의 성지는 특정 정당 지지가 아니라 ‘팩트·법치·자유 존중’”
주호영 부의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대구 정치의 방향성과 ‘보수의 본령’ 문제도 꺼냈다. 그는 출마 선언문 취지를 설명하며 “근거 없는 부정선거 주장, 과도한 진영 쏠림, 비상식적 조치에 대한 막연한 찬성이 반복된다면 보수의 본령과 대구 정신과는 거리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를 특정 계파와 직접 연결하는 해석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그 글을 더 써놨다가 줄였다”며 “외부에서 보는 것처럼 대구가 그런 목소리로만 가득 찬 도시로 비춰지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주 부의장은 ‘보수의 핵심’을 “첫째 팩트, 둘째 법칙(법치), 셋째 타인의 자유 존중”으로 정리했다. 이어 “그 정신에 맞을 때 보수의 성지이지, 특정 정당을 지지한다고 해서 보수의 성지가 되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대구가 보수의 바른 길을 세우는 것이 나라를 바로 세우는 길과 연결되고, 그것이 보수 정당을 살리는 길”이라는 메시지를 덧붙였다.
당내 현안 질문엔 “논쟁거리 만들지 않겠다”… ‘소통’은 강하게 강조
당내 갈등 현안(보수 재편, 특정 인사 징계·보호 요구 등)에 대한 질문에는 “오늘은 출마의 견해를 밝히는 자리인 만큼 어떤 언급으로 논쟁거리를 만들지 않겠다”며 답변을 유보했다. 그는 “어떤 말을 하더라도 한쪽으로부터 공격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도 했다.
반면 ‘소통’ 문제에 대해서는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주 부의장은 “성공한 대통령·지자체장의 공통점은 경청과 소통”이라며 “소통 없이 성공한 지자체장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휴대폰 번호를 2004년부터 선거 인쇄물에 그대로 넣어왔다. 이름이 뜨지 않는 전화도 받지 않은 적이 없다”며, 평소 소통 습관을 근거로 제시했다. 다만 최근에는 “문자 폭탄 등으로 현실적 제약이 있다”는 취지도 언급했다.
“대구시장 선거, 중앙정치 종속 변수 돼선 안 돼… 약속 지킬 사람 뽑아야”
주 부의장은 “대구시장 선거가 중앙정치의 종속 변수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발언의 의미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지역 특성에 맞는 지도자, 대구를 가장 발전시킬 지도자를 뽑는 선거가 돼야 한다”며 “중앙정치 흐름에 따라 어느 당, 어느 계파라는 이유로 지도자를 뽑아선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말과 약속이 다르지 않을 사람, 약속을 지킬 사람을 뽑는 선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과 논란’엔 정면 반박… “대구 대형 프로젝트, 관여 안 한 것 있나”
정치권 일각의 “6선 동안 무엇을 했느냐”는 비판에 대해선 강하게 반박했다. 주 부의장은 “근 20년 사이 대구의 큰 프로젝트 중 내가 관여하지 않은 것이 있으면 뽑아보라”며 달성 국가산단,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 도시철도 3호선, 팔공산 국립공원 지정, TK 신공항 관련 법안 등을 거론했다. 그는 “떠들고 자랑하지 않아서 그렇지, 나보다 더 많이 하거나 잘할 사람이 있으면 바로 양보하겠다”고도 했다.
향후 행보 “대구 전역 민생 소통… 현안 ‘펜딩’부터 풀겠다”
주 부의장은 대구시정 우선순위로 “공항, 상수도 등 펜딩(미해결) 현안을 빠르게 푸는 것”과 “경제(산업) 체질 개선”을 제시했다. 그는 “대구 경제를 살리는 성장 동력은 산업, 재산업”이라며 “지방이 살 수 있도록 세제 혜택과 규제 완화(규제 프리존·특구 확대 등) 같은 ‘게임의 룰’을 바꿔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끝으로 “성공한 지자체장들 중에서 소통에 능하지 않으면서 성공한 지자체는 아무도 없다.지금 지자체장 성공 사례들을 보면 대부분 소통을 열심히 하고 그 소통의 결과를 행정에 반영한 사람들이 가장 좋은 평가를 받는 것”이라며 앞으로 기회가 주어졌을때 자신의 지향점과 열정을 드러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