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나연, 54전55기 LPGA 감격의 첫 우승

  • 등록 2009.09.22 07:5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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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역전패 위기를 짜릿한 재역전승

 
▲ 최나연 선수 
ⓒ 더타임스
최나연(22)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55번째 대회 출전 만에 감격스런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최나연은 2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토리파인스 남코스에서 열린 LPGA 투어 삼성월드챔피언십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쳐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로 정상에 올랐다.

삼성월드챔피언십에서 LPGA 투어 생애 첫 우승을 거머쥔 최나연은 "우승을 하고도 여전히 못믿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LPGA 투어 신인으로 본격적으로 데뷔한 최나연은 탄탄한 기본기에 "얼짱"으로 불릴 정도의 상품성도 갖춘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던 선수다.

2008년 사이베이스 클래식과 에비앙 마스터스에서 공동 2위가 개인 최고 성적이었던 최나연은 에비앙 마스터스에서는 3차 연장 끝에 우승컵을 헬렌 알프레드손(스웨덴)에게 내줬다.

지난해 신인왕 레이스에서도 청야니(대만)와 시즌 내내 접전을 펼치다 결국 2위에 그쳤고 올해 3월 마스터카드 클래식에서도 2라운드까지 공동 선두를 달리다 마지막 날만 5타를 잃어 미끄러졌다.

이날 우승도 극적이었다. 3라운드까지 2위 신지애(21.미래에셋)를 2타 차로 앞섰던 최나연은 2번과 4번 홀(이상 파4)에서 2.4m와 6.4m의 만만치 않은 버디 퍼트를 넣으며 기세를 올렸다.

6번 홀(파5)에서는 이글까지 잡아내며 공동 2위였던 신지애, 미야자토를 무려 7타 차로 앞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은 듯했다.

그러나 9번 홀(파5)에서 1m도 안 되는 파 퍼트를 놓치면서 일이 꼬이기 시작했다. 10번(파4)과 11번 홀(파3)에서 연속 보기로 타수를 잃은 신지애는 그 사이 미야자토가 7,8,12번 홀에서 연달아 버디를 잡아 급기야 1타 차로 쫓겼다.

미야자토는 16번 홀(파3) 티샷을 홀 2m에 붙이며 한 타를 더 줄여 기어이 공동선두로 나섰고 반대로 최나연은 15번 홀(파4)에서 1m 파 퍼트를 또 놓치며 2위로 내려앉았다.

대역전패의 검은 그림자가 드리우는 순간 미야자토가 18번 홀(파5) 두 번째 샷을 물에 빠트리면서 역전 기회를 잡았다.

미야자토가 5m 정도 거리의 파 퍼트가 짧아 한 타를 잃은 덕에 공동 선두로 올라선 최나연은 18번 홀에서 1.2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침착하게 넣어 우승 상금 25만달러를 손에 넣었다.

대역전패 위기를 짜릿한 재역전승으로 통쾌하게 뒤집은 최나연은 투어 통산 상금도 204만 1천467달러가 돼 200만달러를 넘어섰다.
디지털 뉴스 기자 soc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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