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이 무너지고 있다.

  • 등록 2009.09.29 16:3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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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타임즈] 한나라당내 절대적인 지지세력 부족. 열악한 선거자금. 그리고 조.중.동을 비롯한 언론들의 협공으로 참패를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일반적인 예상을 깨고 박근혜 전대표는 당과 국민참여 투표에서 이명박후보를 눌렀고 비정상적인 여론조사 산출방식에 의한 횡포 때문에 억울하게 경선에서 패하고 말았다.

결과는 박전대표의 패배였지만 경선결과를 지켜본 국민들은 감탄과 경악을 금할수 없었다.국민들도 박전대표가 절대적으로 불리한 상황에서 경선을 치루었다는 사실을 명백하게 인식하고 있었기 때문에 투표에서 이긴 경선결과에 경악한 것이다. 이렇게 국민들이 경악한 경선결과를 가져다 준 것은 한나라당내 박전대표를 지지하는 국회의원들이 분투한 결과도 아니고 선거 전략이 탁월했던 것도 아니었다. 바로 맹목적이고 미친듯한 열성적인 외곽 지지세력 때문이었다는 사실은 왠만큼 정치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모두가 주지하는 사실이다.

이 광적인 당 외곽 지지세력 때문에 참담했던 총선공천 결과를 뒤집을 수 있었으며 또한 시시각각으로 노정되는 친박 제거음모를 분쇄할 수 있었다. 친박 외곽세력에 의한 열성적인 지원이 박희태 전의원의 당대표 경선에서의 승리를 불러 일으켰고 경주에서 정수성 후보의 압승을 거두게 하였으며 서울시당 위원장 경선에서 친이 세력의 지원을 받아 절대적으로 불리하다던 권영세 후보의 승리를 가져오게 하였다.

이제 숨고를 틈도 없이 친박세력앞에 놓여진 과제는 10월 28일에 실시하는 보궐선거에서 친박의 위용을 보여주는것이였다. 친박세력들의 모든 힘을 쏟아서 다시 한번 대첩을 과시하려는 들뜬 가슴들은 바로 박근혜 전대표가 달려갔던 강릉으로 향하고 있었다. 그러나 여론조사에서 밀렸다는 심재엽 후보는 공천에서 탈락하고 그 결과에 승복하고 말았다. 친박세력들은 갈고 딱았던 무기를 손한번 써보지 못하고 거두어 들이는 처절한 심정은 오히려 전투에서 비참하게 당한 패배의 쓰라림보다 더 심한 것이다. 더욱이 비교적 친박에 우호적인 자세를 견지해왔던 박희태 전대표를 밀어주자는 친박의원들의 움직임에 지난 총선에서 친박 무소속으로 출마하여 선전했던 유재명 후보의 존재마저 빛을 잃고 말았다.

설상가상 친박은 친박의원들이 물러난 수원 장안과 안산 상록을에서는 출마후보를 거론 한번해보지 못하고 씁쓸하게 자리를 물러주는 맥빠진 형세가 되었다. 더구나 지난 보궐선거에서 전패를 이제는 씻어보자는 당내 분위기 편승한 정몽준 새 대표가 야심찬 행보를하고 있는 상황에서 친박은 꾸어다 놓은 보릿자루 신세로 전락하고 말았다. 이번 보궐선거에서 친박이 힘한번 써보지 못하고 쓸쓸하게 뒷짐을 지는 방관자 신세로 밀린다면 이번 보궐선거에서 전패를 모면하고 당내 새로운 활기를 불러 넣어준 정몽준 신임 대표의 위상은 하늘높은 줄 모르고 치솟을 것이며 대권을 향한 그의 행보는 싱싱한 탄력을 받게 될 것이다. 그와 더불어 정몽준 대표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더욱 보폭을 넓히며 자기 영역을 구축하려고 할 것이다. 정대표의 이런 행보는 결국 친박의 활동과 영향을 크게 위축시킬 것이다.

친박이 이대로 무너져서는 안된다. 이제 마지막 남은 희망은 충북 음성.진천.괴산. 증평에서의 김영로 후보의 분발을 기대하는 것이다. 서울 시의원 신분으로 박근혜 전대표의 경선시 특보를 맡아서 활약했던 그의 정신이 마지막으로 섬광처럼 타오르기를 기대해 보는 수 밖에 없다. 망연자실 넋을 잃고 처저있던 친박은 이것 저것 따지지말고 힘을 모아서 옥쇄의 각오로 새로운 대첩을 준비하여야 한다. 살기 위하여 죽을 각오로 싸워야한다. 더타임스 정정명 논설위원
디지털 뉴스 기자 soc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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