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사회적으로 존경받아야 할 원로마저 부화뇌동해서야

  • 등록 2009.10.21 09:5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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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타임즈] 대한민국 원로 93명이 오늘 기자회견을 열어 세종시를 백지화하라고 주장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사회적으로 존경받아야 할 분들이 세종시에 대한 정확한 인식과 사실관계도 파악하지 않은 상태에서 섣부르게 부화뇌동하고 있다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어 매우 안타깝다. 나라의 중심을 바로잡아줘야 할 원로들이 아니던가?

오늘 원로들은 “서울과 세종시를 오가는 시간낭비가 크고 분초를 다투는 국가안보 위기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없게 된다”면서 베를린과 본에 행정기관을 나눠 배치한 독일을 예로 들면서 세종시 정부부처 이전을 반대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정부부처를 전부 한 청사에 몰아넣으면 남북 대치상황에서 국가안보 위기상황에 효과적일 수 있겠는가? 우리를 단 한방에 전멸시키고자 하는 불순세력 입장에서는 대단히 고무적이고 희망적인 일일 것이다.

게다가 서울과 세종시는 불과 120km 떨어져 있다. 이것을 600km나 떨어져 있는 독일의 베를린과 본이 처한 상황과 단순 비교한다는 자체부터 부적절하다.

지금도 과천에서 청와대까지 도심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1시간이 걸린다. 서울에서 세종시까지 KTX를 이용하면 1시간반 걸린다. 불과 반시간 차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그동안 세종시 추진을 만천하에 셀 수도 없이 공약해 왔다.
그런데 이제 와서 대통령이 ‘국가 백년대계를 위해서는 타협할 수 없다’면서 ‘양심상 세종시는 할 수 없다’고 장차관 워크숍에서 사실상 천명했다.

그러면 세종시 추진을 입이 닳도록 말하던 그 시절에는 대통령에게 양심도 없었으며 백년대계는 아예 생각하지도 않았단 말인가? 코앞에 닥친 대선만 있었는가?

이런 대통령의 조변석개식 발언에 사회적으로 추앙받아야 할 각계의 원로까지 명확한 상황파악도 없이 덩달아 찬성하고 나선다면 과연 이 나라가 어찌 되겠는가?

국법을 존중하고 정부의 신뢰를 일거에 무너뜨리는 것이 어찌 백년대계일 수 있으며 양심에 따른 행동일 수 있단 말인가? 참으로 안타깝고 통탄할 일이다. 더타임스 자유선진당 대변인 이명수
디지털 뉴스 기자 soc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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