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서 지방선거 앞두고 ‘46명 피살’

2009.11.25 07:52:16

아로요 대통령 즉각 비상사태 선포

 
필리핀 남부에서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유력 정치인과 그 일가족 등 40 여명이 한꺼번에 피살됐다.

필리핀 아로요 대통령은 이 일대에 즉각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지난 23 일 필리핀 남부 마긴다나오 지역에서 백 여명의 무장 괴한들이 이 지역 유력 정치인과 그 일가족, 언론인 등 모두 46 명을 납치했다.

피랍된 사람들은 내년 5 월 지방선거에 주지사 후보로 출마하기 위해, 선거사무소에 후보 등록을 하러 가던 선거 행렬과 취재진들 이 었다.

이들은 납치된 지 하루만에 인근 지역에서 모두 피살체로 발견됐으며, 생존자는 단 한명도 없었다.

희생자 가족들은, 이 지역 유력 정치인과 연관된 무장세력이 경쟁자의 선거 출마를 막기 위해 대량 학살을 자행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지 군경은, 이번 사건이 정치적 폭력사건으로 추정된다며 경찰과 협조해 범인들을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로요 필리핀 대통령은 문명 사회에선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모든 노력을 다해 범인들을 반드시 체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량 학살이 발생한 마긴다나오 지역 질서회복을 위해 이 일대에 비상 사태가 선포됐고 군과 경찰이 집중 배치됐다.
디지털 뉴스 기자 soc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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