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당선자의 한 핵심 측근은 17일 "박 전 대표 측에 총리직 수용여부에 대한 직접적인 의사타진을 했으나 부정적인 반응으로 사실상 박근혜 총리" 카드를 포기했다"고 말했다. 총리카드 철회와 맞물려 한나라당 총선기획단은 17일 11명의 공천심사위원회를 외부인사 6명, 당내 인사 5명으로 구성하기로 했지만 즉각 박 전 대표 측 의원들의 반대에 부딪쳤다. 박측에서는 과반을 넘는 외부인사는 사실상 이명박 당선인 측 인사들로 채워질 수밖에 없어 중립성을 보장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이당선자의 최측근인 이재오 전 최고위원이 박 전 대표를 겨냥, "국민들이 이명박 대통령을 뽑아준 의미와 매우 어긋나는 행보를 하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박 전 대표가 "옛날 야당처럼 계보를 챙기고 "좌시하지 않겠다"라고 하면 국민들 눈에 곱게 비치겠느냐"며 맹공을 퍼부었다. 이의원은 또 ‘국민이 이명박 정부를 뽑아준 것은 경제를 살리라는 것인데 한나라당이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이에 대해 박측에서는 "이재오의원이 중국특사로 간 박 전 대표의 등에 비수를 꽂는 이번 발언으로 중국특사가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을 돕는 마지막이 될 수 있다"며 사실상의 선전포고를 했다. 한편 박 전 대표의 최측근인 서청원 고문은 지난 16일 서울 소재 하림각에서 “당 민주화 원칙 등이 지켜지지 않을 경우 탈당 가능성 있다”면서 단결해서 준비하자고 강조했다. 그는 “당이 한치 앞을 내다 볼 수 없는 길로 치달을 수 있다고 본다”며 “한나라당의 분당에 대해서도 대비를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가 귀국하는 19일이 향후 정국의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이란게 정치권의 시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