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스런 해외유학자금, 아는 만큼 줄인다

  • 등록 2010.04.23 06: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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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장학재단 장학금, 해외국가의 학자금 지원프로그램 활용
美 위스콘신대, 한국학생특별전형 통해 장학금 지원하기도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는 이제 세계의 대학들까지 죄고 있다. 지난 3월 미국에서는 캘리포니아 대학교(UC계열) 학생들을 중심으로 등록금 인상에 대한 대규모 시위가 있었다.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 지역도 등록금 때문에 대학가가 난리다. 과도한 등록금 때문에 토스트나 비스킷으로 끼니를 해결하며 수업을 듣는 유럽의 대학생들은 ‘홈리스 대학생’이라고도 불린다.

유학생들에게 등록금 문제는 타지의 생활문제와 더불어 이중고가 된다. 한미대학교류원(KUUEC) 주용준 대표는 “해외 유학생들 상당수가 생활비와 등록금 마련을 위해 주경야독을 하는 경우가 많아 학업에만 집중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등록금 부담을 줄이려면 등록금 지원 기관을 자세히 알아보거나 유학생에게 특수 장학금을 지원하는 해외 학교를 잘 알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 국내에서 지원하는 장학제도

해외유학을 가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국내에서 시행하는 장학제도에는 △풀브라이트(한미교육위원단) △삼성장학회 △한국고등교육재단장학금 △관정 이종환 교육재단 △한국과학재단 △주한영국문화원아이엘츠(IELTS)장학프로그램 등이 있다. 이 기관들은 국내 학생들이 해외 유학을 통해 글로벌 인재로 거듭나는 것을 지원하기 위해 장학제도를 진행하고 있으며, 각각 일정한 기준을 가지고 지원 대상 학생을 선발한다.

장학지원 목적에 따라 지원 학생 분야도 다른 편이다. 풀브라이트는 한국과 미국 향후 관계에 기여 할 수 있는 인재양성을 목표로 주로 인문•사회•문화•예술 분야의 학생을 선발하며, 삼성장학회는 과학기술분야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인재 육성차원에서 이공계열 학생들 중심으로 선발한다. 주한영국문화원은 IELTS점수를 입학조건으로 인정하는 학교의 지원예정자를 전공 불문하고 선발한다.

◆ 유학생을 위해 일부 국가에서 학자금 지원 프로그램 운영

일부 국가에서는 유학생을 위한 학자금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시행 국가는 △미국(FAFSA-Free Application for Federal Student Aid) △영국(Student Loan Company) △일본(JASSO-Japan Student Services Organization) △호주(Department of Education Science & Technology) 등이다. 이 중 미국의 ‘FAFSA’와 영국의 ‘Student Loan Company’은 학생의 부모가 해당 국가 거주자 혹은 시민권자 일 때 경제활동과 세금 납부 및 가계상황 등을 따져 지원을 결정한다. 일본의 ‘JASSO’는 학업성적과 일본어 성적 등을 고려해 선발하며 장학금 형태로 지원한다.

◆ 특별전형으로 학생 선발하고 장학금 지원하기도

유학생 선발에서 특별전형을 실시해 장학금을 지원하는 학교도 있다. 미국 위스콘신대 슈페리어캠퍼스가 대표적이다. 위스콘신대 슈페리어캠퍼스는 한미대학교류원(KUUEC)과 협약을 맺고 국내에서 한국학생들을 선발 중이다. 한국대표사무소인 한미대학교류원(KUUEC)은 토플 61점 수준, GPA2.5(내신4~5)등급 학생들을 면접 등의 테스트를 통해 선발한다. 선발된 학생들은 위스콘신대 슈페리어캠퍼스로 진학 할 시 GPA2.5 이상의 성적이면 5,500달러의 장학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이후 2.0이상의 학점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경우 5,500달러의 장학금이 꾸준히 지급되며, 성적에 따라 7,500달러까지 받을 수 있다. 위스콘신대 슈페리어캠퍼스의 연간 학비가 14,000달러 선인데, 일정 수준이상의 성적을 유지하면 국내 대학 학자금 수준인 900만원 선으로 학자금을 낮출 수 있다.

한미대학교류원(KUUEC) 주용준 대표는 “해외 대학들, 특히 미국 대학은 유학생들을 재정확보의 수단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 장학금 혜택의 기회가 적다”며 “유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해외 대학의 브랜드도 고려하되, 학업에만 제대로 집중할 수 있도록 학교측에서 재정 지원이 가능한지 여부를 잘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우진 기자 기자 md6778@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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