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총리 맡아서는 절대 안 돼!

  • 등록 2010.06.08 07: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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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 좋으라고 청소부 역할을?

 
한나라당 의원들이 이제서 정신이 번쩍 든 것 같다.

그도 그럴 것이 6.2지방선거에서 그동안 푹푹 쌓인 악정에 대한 스트레스가 백두산 마그마 폭발하듯 민심이 한꺼번에 표출됐기 때문이다. 정말로 mb 근처에 있던 친이세력들이 가장 먼저 “앗! 뜨거!” 했을 것이다.

그동안 국민을 얼마나 우습게 봤으면 지지율 50%를 주구장창 외워가며 주술 걸듯 이번 선거를 자신만만하게 봤던가? 지표 밑에서 부글부글 끓고 있던 민심의 분노는 알아채지도 못한 채, 국민 대다수가 환경파괴를 염려하여 반대하는 4대강사업의 고집 센 강행과 충청인 대부분이 원안을 찬성하는데도 이 정부는 수정안에 팔을 걷어 부치고 있었다.

이렇게 국민 싫어하는 일만 하는데도 정말로 여당 인사들은 mb 지지율 50%를 사실로 믿고 그렇게 오만방자하게 굴었단 말인가?

아울러 반신반의하는 천안함 침몰사건에 대한 그동안의 북풍몰이 또한 국민을 충분히 이해시켜 합의를 이끌어 내기에는 무언가 설득력이 부족했던지 역부족이었다.

이번 선거를 통해서 확연히 드러난 실정과 청와대의 독주에 대하여 함께 북치고 장구 쳤던 일부 이상한 언론들도 어느새 잽싸게 변신 대세에 합류했다. 재빠른 변신을 통해 정부와 청와대의 인적 쇄신과 4대강 사업의 축소나 변경 및 세종시 원안 추진을 충고하고 있다. 마치 자신들은 처음부터 그런 논조를 주구장창 주장해왔던 것처럼......, 역시 신문사도 광고와 독자가 있어야 연명하는지라 유한적인 권력보다는 눈치 빠르게 대세에 영합하려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이러한 급박한 반전의 시대상황에 내몰린 한나라당 내 친이 세력들은 그동안의 청와대와 정부의 방침에는 무조건 제청 하듯 박수치며, 친박은 왜 안 따라오느냐며 같은 핍박과 고자세로 교만해 보이더니, 갑자기 사람들이 변한 것 같다.

사실은 그들 자신이 2년 앞으로 다가온 총선에서의 입지 문제 때문에 그렇게 호들갑 떠는 것 아니겠는가? 솔직히 한 달 앞으로 다가온 보궐선거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자신들이 처한 급박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박근혜 전 대표를 국무총리로 앉히자고 오도 방정 떠는 것 아니더냐?

그동안 정운찬 국무총리로부터 홍준표 의원, 정두언, 전여옥, 진수희씨 등이 시간 날 때마다 박 전 대표를 못 마땅하게 대하고, 앞장 서 비판했던 때를 생각하면 상전벽해요, 이해하기 힘든 일이다.

과연 그들이 여당과 나라를 위해 이 어려운 시기에 박 전 대표를 국무총리로 앉히려하는 것일까?

필자는 아니라고 본다. 이번 선거에 혼 줄이 난 친이 초선 의원은 물론 대다수의 여당 의원들이 이 험난한 난국을 박 전 대표의 애국애족적인 어머니 품에 파고들어 살자는 의도 아니겠는가? 지난 총선 시 치마폭에 상당수가 구조되었듯. 이처럼 박 전대표의 높은 국민 지지도를 등에 업고 자신들이 살아남고자 하는 속내 아니던가?

고로 이번에 이구동성으로 아무리 그들이 박 전 대표를 국무총리로 받든다 하여도 절대로 그 자리를 앉아서는 안 된다.

청와대가 변하지 않는 한 박 전 대표의 국무총리 취임은 다음 총선 시 여당 국회의원들을 위한 디딤돌이요, 희생양에 불과하다. 만일 박 전 대표가 총리에 취임한다면 지금까지의 mb정권 실정은 물론 앞으로의 정책 강행에 문제가 생길 때마다 야당으로부터 오는 모든 화살은 그에게 집중될 것이다.

때문에 청와대와 정부 및 친이세력이 엎질러 놓은 물을 박 전 대표가 쓸어 담을 수는 없는 것이다. 그대로 지금까지 해오던 대로 하면 된다.

환갑을 넘으면 그동안 몸에 배어 습관화된 행동과 인식체계가 변하기 힘들다. 밀림에서의 원숭이 행태 실험에서도 가장 변하지 않는 수구적 행동을 보이는 층이 바로 늙은 수컷 원숭이였다 한다.

지금껏 실컷 자신들하고 싶은 대로 하면서, 국민이 스트레스 받는데 지대한 공을 세운 그들을 대신해서 박 전 대표가 청소부 역할을 할 필요는 절대 없다. 아울러 다음 총선을 위한 디딤돌 역할하고 팽 당할 수도 없다.

결론적으로 박 전 대표는 절대로 국무총리에 취임해서는 안 된다. 오히려 당 대표를 맞는다면 모를 일이다. 당 대표를 맡아, 먼저 mb를 탈당시킨 후 당,정,청이 지금까지처럼 청와대에 절절매며 따라가는 종속적 거수기 관계가 아니라, 완전 평등한 관계를 맺도록 해야 한다. 그런 다음 국민 대다수가 찬성하는 선한 정책이라면 청와대와 정부를 최대한 협조하되, 나쁜 정책이라면 모든 지혜로운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굳세게 막아 내야할 것이다.

고로 박 전 대표가 맡을 곳은 망가진 여당 살리는 당 대표 자리이지, 실정 때마다 독화살이 집중되는 국무총리 위치가 절대 아니다. 장팔현 박사
장팔현 박사 기자 jan83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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