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10일 오후 8시50분께 숭례문에 원인모를 화재가 발생해서 흰연기가 피어나고 있다. | | 10일 오후 8시50분께 서울 중구 숭례문(남대문로4가 29)에서 원인모를 화재가 발생해서 거의 완전 소실이 되었다. 소방당국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숭례문이 11일 1시55경에 완전붕괴되면서 결국 국보 1호를 잃게 되었다.
불은 20시50분 숭례문 2층 누각의 아랫 부분인 1층의 북쪽에서 붙은 것으로 추정되지만, 21시경에는 화염은 보이지 않고 연기만 피어 올랐다. 22시경쯤 소방관들이 불씨는 없는 것으로 판단, 잔불처리를 하려고 지붕을 거터내자 불씨가 되살아나 거침없이 타 올랐다.
숭례문 국보 1호, 완전 소실로 붕괴돼
23시10분경에는 양녕대군이 직필로 쓴 현판이 떨어져 나갔다. 또한 11일 0시40분경 2층이 완전 전소되어 소실되어 이날 1시55분경 폭격을 당한 듯 모두 붕괴가 되었다.
잃써 600년간을 서울을 지켜온 숭례문이 화마에 빼앗기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졌다. 그러나 이번 국보 1호 숭례문 전소 사건은 문화재 관리당국인 문화재청과 소방당국간에 손발이 맞지 않는 안일한 대처가 화를 키운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의 한 관계자는 11일 "숭례문에 화재가 발생한 10일밤 서울소방본부측이 대전 문화재청과 연락해 화재 진압방식을 논의했으나 이 과정에서 문화재청이 `문화재가 손실되지 않도록 신중하게 불을 꺼달라"고 당부하는 바람에 초기 진화에 나서지 못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