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의 일침 새누리는 제명하는데 진보는 뻔뻔

  • 등록 2012.08.10 10:3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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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걸, 닭대가리들과 거리 취할 줄 알아야

 
ⓒ 진중권 교수 트위터
진보진영의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민주통합당 이종걸 최고위원의 욕설 트윗 논란과 관련해 진보진영에 일침을 가했다.

진 교수는 10일 트위터를 통해 “언제부턴가 진보가 뻔뻔해졌다는 느낌”이라며 “새누리당은 망언사태나 비리 의혹이 터지면 일단 제명부터 하던데, 민통당(민주통합당)이나 통진당(통합진보당)은 망언을 해도, 비리가 터져도 일단은 버티고 감싸는 분위기. 한 마디로 망조가 든 거죠”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진 교수는 “이명박 정권의 가공할 실정에도 불구하고 새누리당에 대한 지지가 떨어지지 않는 것은 바로 그 때문”이라고 평가한 뒤, “민통당과 통진당이 지지자들에게 "우리가 그들보다 도덕적으로 더 정의롭다"는 자부심을 주지 못하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또 “민통당과 통진당에서 희망을 찾지 못한 유권자들은 "그럴 바에는 차라리 박근혜", 아니면 "안철수만이 희망이다" 이렇게 나가는 것”이라며 “큰 걱정이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그는 “진보의 "가치관"이 무너졌다”며 “"정의"나 "도덕" 대신에 들어선 것이 조야한 "편"과 "힘"의 논리”라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 "편"의 "힘"은 정의와 도덕에서 나오는데, 그 가치를 스스로 무력화시켰으니, 믿을 거라곤 쌍욕과 음모론뿐”이라며 “딱 그 꼬라지”라고 꼬집었다.

진 교수는 “최소한 새누리당은 여론에 대한 민감성이라도 있다”며 “문제가 생기면 얄미울 정도로 신속하게 꼬리를 잘라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그런데 민통당과 통진당은 여론에 아랑곳하지 않는다”며 “매사 "그건 국민이 무식한 거니 정면돌파 해야 한다"는 식”이라고 거듭 일침을 가했다.

이 최고위원에 대해선 “이종걸 의원에 대해 "제명" 얘기까지 꺼낸 것은 그 때문”이라며 “이런 거 바로 바로 쳐내지 않으면, 대선에서 제2, 제3의 김용민 사태가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진 교수는 “어차피 사과할 사안, 신속하게 했어야죠.”라며 전날 이 최고위원이 재차 유감표명한 것을 언급했다.

이 최고위원에 대해선 “이종걸 의원이 변명한답시고 "주위에선 더 세게 하라"고 주문한다고 말했죠?”라며 “주위에 그 짓을 보고 "잘 한다, 잘 한다" 거드는 이들이 있다는 얘기”라고 예상했다.

이어 “이종걸 의원, 의원쯤 됐으면 최소한 그런 닭대가리들과 거리를 취할 줄은 아셔야 한다”고 맹비난했다.

아울러 그는 "진보는 "정당성 위기"에 빠져 있다"며 "이 점을 깊이 생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은정 기자 기자 soc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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