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제일교회사태, 결국 내부문제 해결 위해 애꿎은 ‘이단 개입설’ 퍼뜨려

  • 등록 2012.11.05 17: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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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제일교회 성도들 “‘신천지 개입설’ 허위 소문 사과하라!”

[더타임스 강민경기자] 한기총(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 최근 이단으로 지목한 최삼경 목사(빛과 소금교회)와 무리들의 ‘강북제일교회 신천지 개입설 증언’ 파문에 대해 동 교회 교인들이 “교회를 이간시키는 음모”라며 반박하고 나섰다.

 

지난 28일 오전 9시 경기도 남양주시 퇴계원리에 소재한 빛과 소금교회 앞에서 강북제일교회(예장통합, 평양노회)를사랑하는모임(이하 강사모) 신도들은 피켓시위를 벌였다. 

 

시위는 최 목사에 의해 신천지교인으로 지목된 하경호·윤석두 집사(강북제일교회)를 비롯해  교인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시위를 주도한 하경호·윤석두 집사는 이번 사태에 대해 “100% 조작된 것”이라며 “기사를 보도한 언론사를 포함해 이번 일과 관계된 자들을 모두 법적 조치할 생각이다”고 강경한 입장을 전했다.


 
신천지랑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강조한 윤 집사는 “강북제일교회를 17년째 다니고 있고 최근 9년간 재정부에 있었다”며 “강북제일교회 주일예배를 단 한 번도 빠진 적이 없던 내가 어떻게 동시에 신천지 쪽 재정부장까지 하겠느냐”며 반문했다.

 

그는 “신천지가 마치 교회를 장악한 것처럼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또 이것을 근거로 평양노회가 저희 교회 수습을 위해 수습전권위원회를 파송하려는 것을 방해하기 위해서 신천지 이단설을 퍼뜨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하경호 집사는 “최삼경 등 일부 당회원들이 결탁해 교회를 파괴하려는 목적으로 이단 카드를 들고 나왔다”면서 “우리를 신천지라고 매도하고 있는데 이는 명백히 허위 사실 유포 죄다”고 밝혔다.

 

앞서 강북제일교회는 지난해 평양노회와 당회가 불의한 방법으로 당회장 자격이 없는 미국 시민권자를 담임목사로 청빙하도록 한 까닭에 교회 내부에 잡음이 흘러나고 있었으며, 결국 총회 재판국에 의해 황 전임 목사를 청빙한 것을 무효로 결정한 바 있다. 

    

예장통합 헌법은 해외 시민권자의 공직 활동을 금지하고 있는데, 황 목사는 강북제일교회에서 2005년 청빙을 받을 당시 미국 시민권자였으며, 당시 시민권을 포기하기로 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아 문제가 됐다.

 

이에 총회가 나서 위법적인 문제들을 해결했으나, 교회 정상화를 위해 조속히 후임목사를 청빙하기를 원하는 온 성도의 간절한 기도와 바람을 일부 당 회원들의 비협조와 편견으로 방치함으로써 내부 진통을 겪어왔다고 알려졌다.

 

이번 사건의 경우도 이러한 내부 문제를 덮기 위해 “노 회원들에게 ‘수습전권위원회를 구성하려는 것은 신천지의 계략’이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며 총회 이단대책위원회 서기인 박도현 목사를 사주하여 수습전권위원회 구성을 막으려 했다”며 이들은 전했다.

 

더불어, 확실한 증거도 없이 문제를 제기한 소위 이단연구가를 자처 하는 이들을 향해서도 “마녀사냥 식으로 평신도들까지 이단으로 모는 행태는 교계에서 사라져야 한다”고 강조하며 “도의적 법적 책임을 지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삼경 목사는 신앙의 ‘다름’을 억압하는, 전근대적인 이단 정죄 활동을 일삼다가 최근 한기총 및 예장합동으로부터 도리어 삼신론, 월경잉태론 등의 혐의로 이단 정죄를 받았다. 또 최근엔 소속 교단에서의 자신의 이단 해지 결정 여부를 놓고, 동교단 인사(김창영 목사)와 시시비비를 가리는 법정 다툼에서 지기도 했다.

 

한국이단상담소협의회 신현욱 소장 또한 신천지에 15년 출석하다가 지난 2007년 불법으로 인해 출교당해 현재 이단세미나 및 강제개종교육을 펼치고 있다. 

 

이번 사태를 바라 본 교계는 “교회의 문제를 다수의 목소리를 경청하지 않은 채, 엉뚱한 사람들의 개입과 허위 사실 유포로 인해 교회를 한 순간에 교회 분열과 함께 쇠퇴 시키고, 붕괴시켰다는 비난을 면키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향후 강북제일교회 문제는 더욱 대립양상을 보일 것으로 보이며, 결국 강북제일교회 성도들이 고스란히 그 피해를 입어야 하는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

강민경 기자 kangmingy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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