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장애인복지관, 평창에 울려퍼진 '대한민국' 응원 함께 해

2013.02.06 13:21:28

 

[더타임스 강민경기자] 피겨 선수들은 관중들의 함성과 박수 소리에 더 멋진 연기를 선보이고, 관중들은 선수의 열정에 시종일관 눈을 떼지 못한다. 이처럼 선수와 관중이 하나 되는 곳, 바로 평창스페셜올림픽 피겨스케이팅이 열리는 경기장의 풍경이다.
 
지난 2월 1일 시립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이하 복지관)을 이용하는 성인중도장애인 60명도 이 날 만큼은 관중의 일부가 되어 스페셜올림픽 출전 선수 모두에게는 격려의 박수를, 대한민국 선수들에게는 더 큰 환호를 보냈다.

동양증권의 후원을 통해 이루어진 이번 평창스페셜 올림픽 관람은 다양한 사회경험을 제공하고, 스포츠 경기 관람과 같은 여가활동 참여를 통해 삶의 활력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TV에서만 보던 피겨스케이팅을 실제로 보는 것은 처음이라고 밝힌 김성민(가명) 씨는 “순수하고 꾸임 없이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의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 보는 것만으로 너무 즐겁다”며 관람 소감을 밝혔다.
 
김수철(가명) 씨는 “휠체어 이용자를 위한 편의시설 부족과 같은 미흡점을 보완해 나간다면 2018년에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도 분명히 성공적으로 치룰 수 있을 것이다. 그 때가 되면 다시 한 번 평창을 찾고 싶다”면서 당부와 응원도 잊지 않았다.

특히, 이날 참가자 중에 가장 눈길을 끈 것은 10년 만에 나들이다운 나들이를 나섰다며 소감을 밝힌 사람이다. 바로 박성전, 이춘자 부부(가명)가 그 주인공이다. 박성전 씨는 “10년 전 아내가 장애를 입고, 거동이 불편해서 집에만 있는 시간이 많았는데 복지관 리프트 버스로 강원도에서 열리는 경기도 보고, 황태미역국과 같은 제철음식을 아내와 먹을 수 있어서 잊지 못한 하루가 될 것 같다”라며 경기 내내 아내 곁을 지켰다.
 
이 날 행사를 진행한 이태우 사회복지사는 “아침부터 내린 비 때문에 진행에 대해 걱정도 했지만, 우리나라 선수들을 응원하고, 국제 경기를 직접 관람할 수 있다는 기대를 품은 참가자들에게 날씨는 아무런 장애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은 1982년 서울특별시에서 설립해 '영원한 도움의 성모수도회'에서 위탁 운영하고 있는 국내 최초의 장애인종합복지관이다.
강민경 기자 kangmingy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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