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비대위원장 "보수 통합과 재건 앞장설 것"

  • 등록 2025.06.09 00: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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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상향식 공천 추진...




[ 더타임즈 마태식 기자 ]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당내 개혁 과제와 현 정국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당을 살리겠다는 간절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최근 당이 겪고 있는 위기를 극복하고 통합과 재건의 길로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먼저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공개 질의를 던졌다. 그는 “만인은 법 앞에 평등하다”며 "이재명 대통령께서 오는 6월 18일 예정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과 다음 달 ‘불법 대북송금’ 재판에 성실히 임할 의지가 있는지 묻는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을 향해서는 “현재 추진 중인 대통령 방탄 3법이 특정인을 위한 법인지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해당 법안은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 구성 요건 변경 ▲형사재판 정지 규정 ▲대법관 증원 등을 담고 있다.


“탄핵의 강 넘겠다… 당론 무효화 추진”

김 위원장은 국민의힘 내부 개혁 방향도 제시했다. 첫째로 오는 9월 초까지 전당대회를 준비해 내년 지방선거를 선출된 당 대표 체제로 치르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특히 당내 탄핵 찬반 갈등 해소를 위한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 추진 의사를 천명했다. 그는 “계엄과 탄핵 문제로 보수가 깊은 분열과 원한에 빠져 있다”며 “찬탄(찬성)과 반탄(반대)의 감정 싸움을 넘어 당의 통합과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탄핵에 대한 찬반 입장은 관용하되, 과거 비상계엄을 옹호하는 발언은 윤리위에 회부하겠다”고 덧붙였다. 만약 당론 무효화가 성공할 경우, 3년간 탄핵 문제로 당내 분란을 일으키는 행위는 해당행위로 간주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대선 후보 교체 진상 규명·당론 형성 민주화 추진

또한 김 위원장은 지난 대선 후보 교체 논란에 대해서도 “비대위원장으로서 당무감사권을 발동해 철저히 진상을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당 지도부는 경선으로 선출된 김문수 후보를 무소속 한덕수 예비후보로 교체하려 했고, 이를 당원투표로 바로잡은 바 있다.


당론 형성 과정의 민주화도 강조했다. 앞으로 국회 주요 사안에 대해 당심과 민심이 반영된 절차를 구축하겠다고 했다. 당원과 국민의 의견을 반영하는 당론 형성 절차를 기록화해 특정 세력의 영향력을 배제하겠다는 취지다.


상향식 공천 전면 추진…"제2의 계엄·제2의 윤석열 막겠다"

아울러 지방선거 공천제도 개혁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김 위원장은 광역·기초단체장 후보에 대해 “예외 없는 100% 상향식 공천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전략공천의 폐단을 막고 당내 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한 조치다.


그는 "최고 권력자가 실질적 공천권을 행사하는 정당엔 민주주의가 없다"며 "당원과 유권자 중심의 경선 문화를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청년과 신진 정치인들에게는 전략공천이 아닌 공정한 경쟁의 장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보수 재건 통해 자유민주주의 수호"

끝으로 김 위원장은 "지금 우리 앞에는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려는 거대 여당이 있다"며 "국민의힘은 보수의 정통 정당으로서 이번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다양성이 살아 숨 쉬는 자유민주주의 정당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태식 기자 cartoonist-m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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