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필수의료 인프라 확충 총력…고위험 산모 대응체계 전면 개선

  • 등록 2026.04.09 21:3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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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필수의료 대응체계 전반에 대한 개선 방안을 논의



[ 더타임즈 마태식 기자 ]  대구광역시가 고위험 산모·신생아 사망 사고를 계기로 필수의료 인프라 확충과 응급의료체계 개선에 전면적으로 나섰다.


대구시는 8일 오후 시청 산격청사에서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 주재로 ‘대구지역 의료계 필수의료 현안 긴급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지역 필수의료 대응체계 전반에 대한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최근 발생한 고위험 임산부 의료기관 미수용 사고를 계기로 마련됐다. 당시 임산부는 복통을 호소하며 119에 신고했으나 지역 병원 7곳에서 수용이 불가하다는 답변을 받았고, 결국 보호자 차량으로 이동해 분당서울대학교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 그러나 첫째 아이는 사망하고 둘째는 저산소증에 따른 뇌 손상으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에는 경북대병원, 영남대병원, 계명대동산병원 등 지역 주요 의료기관 관계자와 모자의료센터, 어린이병원, 응급의료지원단, 소방당국 관계자 등이 참석해 ▲고위험 산모·신생아 치료 협력체계 ▲중증응급환자 이송체계 ▲응급환자 골든타임 확보 방안 등을 집중 논의했다.



신생아·산모 중환자 병상 확대…전공의 수당도 상향

대구시는 고위험 산모와 신생아 치료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산모·태아 집중치료실’과 ‘신생아집중치료실’ 병상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은 신생아중환자실을 37병상에서 42병상으로 확대했으며, 칠곡경북대병원은 31병상에서 39병상으로 늘렸다. 계명대동산병원도 올해 중 48병상까지 확충할 예정이다. 또한 경북대병원에는 고위험 산모·태아 집중치료실이 신설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필수의료 인력 부족 해소를 위해 전공의 추가 수당을 인상하고, 치료 난이도를 반영한 차등 보상체계를 도입하도록 정부에 건의할 방침이다.


AI 기반 이송 시스템 도입…병원-구급 핫라인 구축

대구시는 기존 응급이송체계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고위험 환자 전용 이송체계를 구축한다.

의료기관 전문의와 구급상황관리센터 간 핫라인을 구축해 병상 및 의료진 정보를 실시간 공유하고, 환자를 최적의 의료기관으로 신속하게 이송하는 시스템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응급환자 중증도 분류 및 최적 병원 자동 추천 시스템 도입도 추진된다. 이는 대구시와 경북도, 경북대학교병원이 추진 중인 ‘한국형 ARPA-H 프로젝트’와 연계해 진행된다.


구급대원 전문성 강화…응급실 임상실습 도입

응급환자 골든타임 확보를 위해 현장 대응 역량도 강화된다.

대구시는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등 특수진료 경험을 가진 간호사 자격 구급대원을 119구급상황관리센터에 우선 배치하고, 구급지도의사 제도를 고도화해 현장에서 전문의의 판단을 즉시 반영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한 구급대원을 병원 응급실에 파견해 임상실습을 실시하는 등 실전형 교육 프로그램도 확대한다.


“지방이라는 이유로 생명 위협받는 일 없어야”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소중한 생명이 지방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적절한 의료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재정 지원 확대와 함께 중앙정부가 지역의료격차 해소와 필수의료 확충 정책을 신속히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구시는 이번 대책을 통해 지역 내 필수의료 공백을 해소하고, 응급·공공의료 체계를 한층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마태식 기자 cartoonist-m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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