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와 박근혜는 피해자다!

  • 등록 2010.01.08 15:5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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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의 정치는 NO! 화합과 통합의 정치로 가야한다!

오늘을 사는 우리는 박정희 대통령을 일컬어 한민족 역사상 세종대왕이래 이순신 장군과 더불어 가장 위대한 영웅의 한분으로 이야기한다. 하지만, 박정희 시대를 돌아보노라면 숱한 희비의 쌍곡선이 교차한다. 해방이후, 정치인들은 ‘국민은 나 몰라라’며 좌우이념과 당파싸움 속에 ‘그들의’ ‘그들에 의한’ ‘그들을 위한’ 굿판을 벌인 결과 남북분단의 비극을 맞았다.

6.25전쟁이 터지고 초토화된 이 땅엔 어김없이 해방이후 보였던 현상이 재연됐다. 더 이상 그들에게 국가의 배년대계를 맡겨둘 수 없는 상황. 미군정하에서 체계적으로 숙련됐고 6.25전쟁을 거치며 극도의 애국심이 고양된 군부가 나설 수밖에 없었다. 그것은 바로 목숨을 건 혁명이었다. 그리고 박정희 장군을 중심으로 한 군부세력은 실질적 무혈혁명에 성공했다.

동서고금을 막나하고 혁명역사의 과정엔 혹독한 진통이 필연으로 수반된다. 한편에서 ‘민주주의와 인권’ ‘군사독재 타도!’를 외치며 격렬히 저항했다. 하지만, 박정희는 이에 굴하지 않고 오직 피폐해진 국민경제와 국가백년대계를 위해 ‘우리도 한번 잘살아 보세!’를 외치며, 농촌근대화사업과 도로, 철강, 비료, 원유, 자동차, 조선 등, 국가기간산업건설에 매진했다.

때로는, 자주국가의 위상과 국민의 자존심을 지키고자 감히(?) 거대 미국에 당당히 맞서며 위축된 국민의 마음을 한껏 고취시켰다. 그리곤, 부인 육영수 여사가 문세광의 흉탄에 서거하고 이의 눈물이 마르기도 전에 중앙정보국장 김재규의 흉탄에 의해 목숨을 잃었다. 30여년이 흐른 지금, 박정희 시대가 심어놓은 유산은 이렇게 세계 속 대한민국의 초석이 됐다.

박정희는 피해자다. 모친인 육영수 여사를 흉탄에 보내고 5년6개월여 간 조국근대화를 향한 박정희 대통령의 곁에서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수행하다가 부친 또한 흉탄에 돌아가신 것을 지켜본 박근혜, 천막당사로부터 얼굴에 칼까지 맞아가며 자신의 소속당과 소속정치인들을 목숨을 걸고 구해냈던 박근혜, 당연히 박근혜였지만 결과는 달랐다. 박근혜도 피해자다.

박근혜는 박정희와 종(種)이 같다. 박정희와 박근혜, 결코 행복한 정치를 해 온 사람들이 아니다. 이제부터 해피(happy)한 정치를 해야 한다. 이명박과 대립각을 세울 필요도 없다. 이명박은 이명박대로 놔두고 ‘박근혜의 정치’를 해야 한다. 박정희의 조국근대화정신을 이어가고 국민을 보고 가는 정치를 해야 한다. 그래야 산다. 아니면 T.K정치인으로만 남는다.

지금 이명박은, 기업에서 조련된 시스템적사고로 세종시수정, 4대강사업(한반도대운하), 아랍에미레이트 원전수주, 터키 원전수주, 싱가포르 초음속전투기 수주로 이어지는 종합선물셋트를 안고 국민을 향해 돌진하는 한편, ‘정몽준-정운찬-고건’으로 이어지는 ‘동-중-서’를 아우르는 거물망으로 박근혜의 숨통을 죄고 있다. 이쯤 박근혜의 입장이 참으로 곤혹하다.

지지자들은 박근혜가 당연히 정권을 잡겠다고 생각하지만, 이는 박근혜의 등에 기댄 편승에 불과할 뿐이다. 한편에선, 여(與)든 야(野)든 피해자 박정희에 이어 대를 이은 피해자 박근혜의 분노를 우려한다. 박근혜의 지향점은 이러한 분노의 정치를 불식시켜야 한다. 가두리양식장에서 떨쳐 일어나 기득권이 배제된 광야에서 ‘헤쳐모여’를 외치고, 권력구조개편을 전제로 화합과 통합의 정치로 가야한다! 박근혜의 정치철학에 걸 맞는 정치력, 곧 정치혁명이다.

* 본 글은 ‘주간 현대’ 자매지인, 주간신문 ‘사건의 내막’과 인터넷신문 ‘브래이크 뉴스’ 및 ‘국민방송’에 동시 게제됩니다.
이용휘 논설위원 기자 yiyonghw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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