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주 태양아래 개가 울면?

  • 등록 2010.01.20 06:4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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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통제라! 나라가 망한다!

 
▲ 이용휘 논설위원 
ⓒ 더타임스
백주대낮에 개 짖는 소리에 놀라 노트북을 연다. 여기서도 "멍! 멍!" 저기서도 "멍! 멍!" 온통 개 짖는 소리다. 그것도, 온전한 개가 아닌 미친개들의 합창이다. 오랜 기간 국민의 대변자인 여야 국회의원들의 합의위에 입법되고, 법적절차에 따라 순조롭게 진행하는 "행복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를, 몇 마리 미친개가 나타나 온갖 무리수를 동원해 개판을 만들고 있다.

누구를 위해 짖는가?
국민? 국가백년대계?


새빨간 거짓말! 개들의 합창에 놀라자빠지는 건, 엄동설한에 거리를 헤매는 서민들뿐이다. 그제도 어제도 늙은 개 몇 마리가 또다시 미친개에게 물려 미쳐가는 형국이다. 아마도 이대로 가다가는 전국방방곡곡에 광견병이 돌지 않을까? 헐~! 어쩌다 이 나라가 이 모양이 됐단 말인가! 과연 미친개에게 특효약은 없는 겐가? 아니? 있다! 미친개에겐 몽둥이가 약이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몽둥이를 들었고, 민주당을 비롯한 전 야당에서도 몽둥이를 들었다. 하지만, 이것으론 약하다. 국민의 대의기관인 국회에서 정당히 입법되고 진행되는 국민적 사안을 일거에 뒤집어버리는 시쳇말로 개판인 대한민국 정치판이다. 정당정치, 대의정치, 의회민주주의가 죽어가고 있는 지금, 이제는 주인인 국민이 직접 몽둥이를 들어야 한다.

특히, 양심적 정치인 위에 양심적 언론인과 양심적 학자와 양심적 법조인과 양심적 경제인과 양심적 종교인을 비롯한 양심적 지도층이 그 선봉에 서야 한다. 국민투표에 부친다고? 속보이는 소리 좀 작작해라. 그럼 물어보자! 국회가 다루는 사안은 모두 중요한 것, 모든 사안을 국민투표에 부칠 겐가? 백주 태양아래 미친개가 울면? "오호통제라! 나라가 망한다!"
이용휘 칼럼니스트 기자 yiyonghw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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