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지도부-공심위 대립

  • 등록 2008.03.06 13: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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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최고위, 공심위 결정에 제동 계속되는 공천 압박

 
한나라당 지도부와 공천심사위원회가 일부 공천 내정자를 놓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공심위가 내정한 후보를 당 지도부가 보류했고, 공심위가 이를 재확정하자 지도부가 이번에는 재의를 요구했다.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의가 공천심사위원회의 결정에 거듭 제동을 걸었다.

최고위는 인준을 보류한 공천 내정자 4명 가운데 서울 은평갑과 서울 강북을의 내정자 2명에 대해 공심위에 재의를 공식 요구했다.

나경원 한나라당 대변인 은 나머지 김영일 후보와 안홍렬 후보에 대해서는 좀 더 진상조사를 해보는 것이 맞고,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재의 요구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공심위가 보류 결정을 내린 공천 내정자를 원안대로 재확정한 뒤 하루만에 내려진 결정으로 양측은 감정대립 양상마저 보이고 있다.

최고위는 또 "철새 공천" 논란이 제기된 충남 당진의 정덕구 전 의원을 비롯해, 또다른 공천 내정자 1명에 대해 심층조사를 요청했다.

모두 인명진 윤리위원장이 "도덕성" 문제를 제기한 후보들이다.

이 때문에 구의원 공천 비리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김충환 의원이나 술집동영상 파문의 박계동 의원 등 비리 연루나 윤리위 징계 전력이 있는 현역 의원들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특히 통합민주당이 비리·부정 전력자를 예외없이 탈락시키기로 결정하면서 한나라당은 운신의 폭이 그만큼 좁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한나라당은 대구·경북에 이어 부산·울산·경남 지역에 대한 2차 공천 심사를 마쳤지만 발표가 늦어지는 등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

감동이 없는 공천, 계파간 나눠먹기식 공천에 대한 비난 여론으로 한나라당은 거센 개혁공천 압박을 받고 있다.

총선 승패의 가늠자가 될 영남권 공천 발표를 앞두고 큰 폭의 물갈이 공천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소찬호 기자 기자 soc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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