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투톱이 가장 막강할까?

  • 등록 2008.03.12 22: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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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투톱, 가장 막강할까?

4.9 총선을 앞두고 한치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현 정국에서 각 정당 별로 선거를 진두지휘할 사령탑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현재 한나라당에서 공청과 관련해 가장 막강한 라인을 형성한 이재오-이방호, 이에맞서 제1야당건설을 부르짖는 손학규-정동영. 충청권 바람몰이에 나선 이회창-심대평. 그리고 와신상담 정치재기를 꿈꾸고 있는 홍사덕-서청원.
이번 총선에서 어느 투톱이 맹위를 떨치게 될지 자못 관심을 끈다.

이재오-이방호

이재오 의원은 차기 당 대표출마가 유력한 가운데 1차 관문인 서울 은평구에서 한판 끝장승부를 벼르고 있는 창조한국당 문국현후보를 제압해야 한다.
당장의 유명세로 따지자면 이재오의 승리가 점쳐지지만 이명박정권의 부도덕성이 불거지면서 30%대 지지율로 하락되고 있는 가운데 국민대다수가 반대여론으로 확산되고 있는 경부대운하를 주이슈로 부각시키겠다는 문후보의 전략이 먹혀든다면 이재오의 승리를 예단하기 어려워진다.
이재오는 이번 총선에서 승리한다면 차기 가장 강력한 당 대표 후보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

이방호총장은 지난해 8월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경선이 끝난 직후 당내 인사에서 이 대통령은 이방호 의원을 사무총장으로 임명할만큼 그는 조직장악능력이 탁월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이 총장은 “어느 대의원 집에 숟가락이 몇 개 인지도 안다”고 할 정도로 확실한 정보를 토대로 당심을 이끌어 내 이 대통령의 당내 기반을 확장하는 1등 공신이 됐다.
그는 거침없는 정치적인 발언으로 상대를 요리하는 기술이 남달라 지난 대선 과정에서도 ‘BBK관련한 민란수준 저항’ ‘국민중심당의 구멍가게 지분’발언으로 논쟁을 일으켰고 이번 공천과정에서도 ‘40% 물갈이론’과 ‘50% 현역물갈이론’ 당사자로 지목돼 강 대표와 박 전 대표의 강한 반발을 사기도 했다.
일치감치 자신의 공천은 물론 영남권 공천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이 총장은 여전히 MB정부의 문제 해결사로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손학규-정동영

지지율이 곤두박질 치고 있는 가장 어려운 시절에 당을 맡은 손학규 통합민주당 대표는 4.9 총선에서 적지나 다름없는 서울 종로에 출마를 선언했다.
손 대표의 종로 출마 결정은 당을 살리기 위한 고뇌끝에 내린 결정임을 강조하며 비례대표 대신 지역구 출마를 통해 총선 정국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와 함께 민주당의 총선승리를 위한 기폭제 역할을 하려는 의지로 풀이된다.
지난 한나라당 경선 당시 이명박-박근혜-손학규등 3파전이 치열할 무렵 대선후보군에서 패색이 짙어지자 전격적으로 경선포기를 선언하고 탈당해 통합민주당의 새 대표를 맡았다.
손대표가 이번 총선에서 그의 의도대로 수도권에서 민주당 바람을 일으켜 한나라당 중진 박진후보를 누른다면 그는 민주당 대표로서 향후 그의 정치행보는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손대표가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을 살지 못한다면 정치적인 진로를 장담할 수가 없게된다.

지난해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은 서울 동작(을) 지역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손 대표가 “자신이 종로에 출마해 서울 북부벨트를 맡을 테니 남부벨트를 담당해달라고 부탁했으며, 당에서도 서울 동작을 출마를 요청해 수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치 신인들이 대거 도전장을 낸 동작을 지역이 정 전 장관에게 있어서는 가장 적합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정 전 장관은 손대표와 함께 이번 총선에서 승리해야만 차후 정치적 미래를 약속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총선은 정치생명을 건 한판 승부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회창-심대평

2002년 12월 대선패배 직후 눈물을 흘리며 정계은퇴를 선언한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는 4년 10개월여 만에 무소속 후보로 대선에 출마했다가 15%의 득표를 해 낙선했고 심대평 대표가 이끄는 국민중심당과 합당, 충청권에 주요지지기반으로 한 자유선진당을 출범시키고 총재가 되었다.
이 총재는 이번 4.9총선에서 충청권 바람몰이를 하기 위해 연고지인 예산,홍성에 출마를 선언했다. 이번 총선에서 자유선진당이 어느 정도 의석을 확보하느냐에 따라 그의 정치적 진로가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2007년 4월 25일 대전 서을 지역 재,보궐선거에서 한나라당 이재선 후보를 누르고 제17대 국회의원 선거에 당선된 심대평대표는 충청남도 도지사와 국민중심당의 당 대표를 지냈다. 제17대 대통령 선거에 국민중심당 후보로 입후보하였으나 이회창 총재를 지지하며 대선후보직을 사퇴했다.
이번 4.9총선때 안방용이란 지적에도 불구하고 당을 대표자답지 않게 역시 충청권 바람몰이를 위해 비교적 유리한 충남 공주지역에 출마를 선언했다.
그 역시 이번 4.9총선에서 자유선진당의 선전여부에 따라 정치적인 진로가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입장이다.

홍사덕-서청원

5선의원을 지낸 홍사덕 전 의원은 좌중을 휘어잡는 카리스마와 리더십과 정치력을 가진 사람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의 올곧은 정치적 소신과 해박한 지식과 깨끗한 정치적인 이미지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지난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박근혜 전 대표를 도와 선대위원장으로 맹활약했지만 이번 공천과정에서 철저히 배제될만큼 그의 정치권 등장을 저지하는 세력들이 많은 듯 하다.
홍 전 의원은 그의 생애 마지막으로 정치인으로서의 명예회복을 위해 서울과 경기지역에서의 총선출마를 심각히 고민하고 있다.

최근 한나라당은 서청원 전 대표에 대해 "정치보복의 피해자임"을 인정하면서 서 전 대표가 기사회생할 수 있을지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강재섭 대표도 "지난 16대 대통령 선거가 끝난 뒤 서청원 대표가 구속되고 징역살이를 했다"고 말했다.
서 전 대표는 부정, 비리에 연루돼 금고형 이상의 형을 선고받은 인사에 대해 공천신청 자격을 제한한 당헌, 당규에 걸려 이번 18대 총선 출마의 꿈을 접어야 했다.
6선 의원 출신으로 두터운 인맥과 남다른 정치감각을 지닌 서 전 대표는 지난해 한나라당 경선과정에서 박근혜 전 대표 측 상임고문을 맡아 경선을 진두지휘해 왔다.
현재 공천탈락자들을 중심으로 한 친박 무소속 연대 바람의 진원지로 막후 역할을 통해 정치적 재기를 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종납)
이종납기자 기자 ljn112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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