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국민에게 희망 안겨준 스포츠 젊은 영웅들

  • 등록 2011.03.10 15: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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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류와 G20세대] 스포츠

 
▲ 2010광저우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100m결승에서 우승한 박태환의 포효. 
수영 황제 박태환의 포효, 피겨 여왕 김연아의 눈물, 남녀 스피드 스케이팅 모태범·이상화의 미소 그리고 U-17 여자월드컵 우승 소녀들의 거침없는 환호, 초록필드를 누비는 ‘박세리 키즈’…. 스포츠계의 한류는 이렇게 당당하고 거침없는 G20세대 스타들이 이끌고 있다.
 
▲ 2010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피겨 여왕에 오른 김연아의 행복한 미소. 
‘1년을 기다린 여왕의 귀환-당신의 함성이 아름다운 점프가 됩니다.’

최근 인터넷에서는 ‘피겨 여왕’ 김연아(21·고려대)를 응원하기 위한 ‘피겨퀸의 아리랑’ 영상이 화제다. ‘피겨퀸의 아리랑’ 영상은 오는 3월 21~27일 일본 도쿄 요요기경기장에서 열리는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하는 김연아를 응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영상은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등에서 보여준 김연아의 활약상을 담았다. <죽음의 무도>,<007 테마곡 메들리> 등 김연아의 경기 모습들이 파노라마식으로 펼쳐지며 ‘그날’을 돌아보게 만든다.

당시 밴쿠버 동계올림픽의 백미는 마지막 날 프리프로그램 경기였다. 바로 앞 순서인 동갑내기 라이벌 아사다 마오(21·일본)가 매끄럽게 연기를 끝내자 환호가 장내를 뒤덮었다. 순간 김연아의 표정이 살짝 굳어졌다.

전광판으로 눈을 돌린 김연아는 아사다 마오가 시즌 최고점을 기록한 것을 확인하고는 오히려 여유 있는 미소를 지으며 흔들림 없는 연기를 펼쳤고 대한민국 G20세대다운 대담함을 과시하며 여왕에 등극했다.

지난 일 년간 경기에 출전하지 않고 새 프로그램 연습에 몰두해 온 김연아는 이번 대회에서 <아리랑>을 각색한 새 프로그램 <오마주 투 코리아>를 선보인다.

밴쿠버 동계올림픽의 ‘스피드 스케이팅 금메달 삼총사’도 대표적인 G20세대 스포츠 스타다. 5백미터 남녀 금메달리스트 모태범(22·한국체대 졸업), 이상화(22·서울시청)와 1만미터 우승자 이승훈(23·한국체대 졸업)은 어느 올림픽 때보다도 당당하고 여유있는 ‘스포츠 영웅’의 모습을 보여 신선함을 선사했다.

이승훈 동계아시안게임서 3관왕 질주

이들 중 이승훈은 지난 1월 30일~2월 6일 열린 2011년 아스타나-알마티 동계아시안게임에서 3관왕에 올랐으며 모태범도 두 개의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상화도 여자 5백미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G20세대 스포츠 스타 선두주자로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수영에서 한국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수영 금메달(4백미터)을 목에 건 박태환(22·단국대)을 빼놓을 수 없다.
 
▲ “우리 금 맞아요!” 밴쿠버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삼총사 모태범, 이상화, 이승훈(왼쪽부터). 
잠시 침체기를 겪은 박태환은 2010년 들어 팬퍼시픽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4백미터 우승 이후 광저우아시안게임을 통해 확실한 부활을 알렸다. 남자 자유형 1백미터, 2백미터, 4백미터에서 우승하며 개인 종목 3관왕을 비롯해 7개의 메달을 목에 건 것이다.

광저우아시안게임 동안 박태환과 함께 ‘국민 수영남매’로 불린정다래(20·서울시청)도 있다. 정다래는 여자 평영 200미터에서 한국의 12년 만의 여자수영 금메달을 따낸 뒤 소감을 묻는 기자들에게 솔직하고 엉뚱한 모습을 보여 ‘4차원 소녀’로 불렸다.

얼음과 물에서 스포츠 한류를 이끈 G20세대가 있었다면 초록 잔디에서 스포츠 한류를 이끈 ‘슈팅 라이크 베컴’ 소녀들도 있다.

U-17 우승으로 한국여자축구의 희망을 쐈다

지난해 9월 26일 트리니다드토바고의 수도 포트오브스페인으로부터 날아든 한국의 2010 국제축구연맹(FIFA) U-17 여자 월드컵 우승 소식은 한국 여자 축구의 밝은 가능성을 보여준 쾌거였다.

스파이크를 신고 있을 땐 연장전에 이어 승부차기까지 끈질긴 투혼을 보여주던 간판 공격수 여민지(18·함안대산고)를 비롯한 태극소녀들. 그러나 이들은 청와대 환영리셉션의 아이돌 그룹 샤이니의 샤방 미소 공연 앞에선 거침없이 뛰쳐나와 열정을 발산하는 순수소녀들이기도 했다.
 
▲ 불꽃 같은 열정으로 U-17 여자 월드컵에서 우승컵을 안은 여자축구 대표선수단. 
골프의 글로벌 필드에서는 1997년 외환위기 당시 경기 중 연못 근처에 떨어진 공을 치기 위해 양말 벗고 나섰던 박세리(34)의 강인한 모습을 보고 자란 ‘박세리 키즈’들이 코리아의 이름을 드높이고 있다. 대표적인 ‘박세리 키즈’가 신지애(23·미래에셋)다. 2008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브리티시 여자오픈 우승, 그것도 최연소 우승으로 세계 골프팬들을 깜짝 놀라게 한 신지애는 우승 이후 “박세리의 모습을 보고 자랐다”고 밝혀 ‘박세리 키즈’로 불리기 시작했다.

신지애는 이어 2009년 LPGA 투어 올해의 신인상, 상금왕, 미국골프기자협회 올해의 최우수여자선수상 등을 수상했다.

2010년 들어 LPGA 투어 에비앙 마스터스 우승 등 꾸준한 성적을 내온 신지애는 지난 2월 대만의 청야니(22)와 겨룬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호주여자오픈에서 청야니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했다. 신지애는 호주여자오픈과 ANZ호주마스터스에 이어 LPGA투어 개막전 혼다 LPGA 타일랜드까지 3주 연속으로 우승하는 무서운 상승세의 청야니와 세계 정상을 놓고 겨루고 있다.

신지애·최나연·김인경, 대만 청야니와 지존 대결

청야니의 상승세 견제에 나선 또 다른 ‘박세리 키즈’들도 있다. 최나연(24·SK텔레콤)도 대표적인 ‘박세리 키즈’.
 
▲ ‘박세리 키즈’의 대표주자인 최나연(왼쪽 사진)과 신지애. 
최나연은 2010년 LPGA 투어 제이미 파 오웬스 코닝클래식 우승, LPGA 하나은행 챔피언십 우승, LPGA 투어 상금왕 등을 거머쥐며 세계여자 골프계의 정상에 근접하고 있다.

2005년 US여자주니어골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며 일찌감치 ‘싹’을 보인 김인경(23·하나금융)도 있다. 김인경은 2007년 LPGA에 입회한 뒤 2010년에도 LPGA 투어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 필드에서 활약하는 G20세대의 한류 스포츠 스타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소찬호 기자 기자 soc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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