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의 날,평등과 자유를 바라며

  • 등록 2008.04.19 07:58:10
크게보기

 
- 장애인들이 곳곳에서 이동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해마다 4월 20일이면 어김없이 돌아오는 장애인의 날이지만 늘 기대가 실망으로 바뀐다.

지난해 장애인 날에 내놓았던 수많은 장애인정책들에 대한 기대감으로 기다렸지만 1 년간 변화의 기대 속에서 장애인들에 대한 실질적 삶의 개선은 늘 멀기만 하다.

많은 정책과 무수한 의견이 여러 기관과 언론에 의해 늘 오르내리지만, 아직도 휠체어를 탄 중증 장애인이 이 사회에 발을 들여 놓으려면 그 첫 관문인 이동부터 힘들다, 아니 커다란 장벽과도 같다.

장애인 편의증진법이 제정되고 많은 공공시설에 경사로와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어 있으나 마지못해 만들어 놓은 양 그 본래 목적인 원활한 이동이나 정보접근이 힘든 곳이 많다.

그 몇 가지 예로서, 높은 경사각과 게다가 중앙에 대형 소방전이 돌출되어 항상 사고의 위험을 안고 있는 공공기관의 휘어진 장애인 경사로, 입구부터 멋진 경사로와 엘리베이터 ,하지만 막상 2층 열람실에서 휠체어장애인은 책을 마음대로 볼 수 없는 이상한 시립도서관. 그곳에 장애인 편의시설은 분명 장애인들을 위한 것임에도 책장과 책장사이의 간격이 너무 좁아 접근조차 할수 없다.

무엇 때문에 경사로와 엘리베이터를 설치했는지 의구심마저 든다. 현실을 인정하면서도 전혀 어떠한 대책이나 변화의 성의조차 보이지 않는 무책임한 관계공무원.

철도역과 지하철역 중간에 위치하여 장애인 휠체어리프트를 관리하면서 아예 배전판에 전원 스위치를 차단해 버려 이용 조차 할 수 없게 한 어이없는 백화점 등등 ...

과거 수십 년 전 암울했던 시절에 많은 사람들이 자유를 갈망한 것처럼 이 시대 장애인들은 선진국으로 가는 길목에서 많은 부분에서 뒤쳐지고 소외되어 있다는 현실에 슬퍼하고 비장애인들과 같이 동등한 기준에서의 삶과 자유를 누리길 원한다.

국가에서 지원되는 적은 금액의 생활보조금을 받고 무능한 사람들로써 사는 것 보다 실질적인 변화와 배려로써 사회기반 시설이 확충된다면 그들 모두가 국가발전의 귀중한 자원으로써 각자의 역량을 마음껏 발휘하여 이 나라를 이끌어가는 훌륭한 인재들이 될 수 있으리라 믿는다.

진정한 사회복지를 통해 모든 장애인들이 즐거워하는 4월 20일이 꼭 이루어지길 기대한다. (마태식)
마태식 편집위원 기자 ljn1124@hanmail.net
Copyright @2012 더타임즈 Corp. All rights reserved.Copyright ⓒ

PC버전으로 보기

서울특별시 은평구 응암로 328 010-4667-9908 서울아00313
Copyright ⓒ All Rights Reserved.보도자료soc8@naver.com